안희정 "게임 끝나지 않았다. 수도권서 역전 기회 잡을 것"
이재명 "영남에서 2위 확실 우위 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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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표는 지난 27일 호남에 이어 안 지사의 안방격인 충남에서까지 2연승을 기록함에 따라 결선 없는 본선 직행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경선은 문 전 대표가 ‘대세론’을 이어갈지, 안 지사와 이 시장이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가 관심을 모았다. 문 전 대표는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호남 경선에 이어 다시 한번 크게 이겨서 기쁘다”면서 “충청에 아주 좋은 후보가 있는데도 정권교체라는 더 큰 대의를 위해 저를 선택해 주신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후발주자들은 문 전 대표의 과반을 저지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안 지사는 “오랫동안 문재인 대세론이 유지됐던 경선의 격차를 줄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며 “게임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아달라. 아직 기회는 많다. 수도권 60%에 이르는 유권자에게 새로운 정치를 말씀드려 역전의 기회를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도 “충청에서 약간(격차가) 벌어졌지만 영남에서 2위권 싸움에서 확실히 우위를 정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각 주자들은 정견발표를 통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적폐청산’과 ‘야권 맏형’이미지를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안 지사는 ‘외연 확장 경쟁력’을 부각하는 동시에 문 전 대표의 적폐청산 프레임을 정면 비판했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이 지역에서 세가 부족한 이 시장은 촛불민심을 내세웠다.
문 전 대표는 “충청은 안희정이라는 걸출한 지도자를 잘 키워줬다. 저의 든든한 동지이자 우리 당의 든든한 자산”이라면서도 “이번에는 제가 먼저 정권교체의 문을 열겠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문 전 대표가 또 “확실한 정권교체로 누가 충청을 살릴 수 있느냐. 충청 발전의 적임자는 누구냐”고 묻자 장내에선 ‘문재인’이라는 함성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 맞서 안 지사는 “문 후보님을 좋아하지만 2017년 시대교체 정권교체 뛰어넘는 제철음식은 안희정”이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장내에서 ‘안희정’이라는 연호가 쏟아졌다. 이어 “가장 보수적인 충남. 극단적인 여소야대의 도의회. 한 번도 민주당 찍어보지 못했던 이곳에서 저 도민 여러분한테 정말 사랑받고 있다”고 언급하자 장내에선 박수가 쏟아졌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를 향해 “적폐청산, 적폐청산 이야기하는데 어떻게 청산하자는 말인가. 원칙과 상식의 노무현 시대 이후로 이제 잘못하면 다 감옥간다”면서 “잘못된 정책은 선거에서 심판을 받는 것 아니냐. 차기 주자들이 적폐청산이라는 상대에 대한 미움과 분노만으로 나를 찍어달라고 말한다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지금 우리는 거대 정치세력 민주당을 대표할 능력있는 인물을 뽑는 것이지, 세력 많은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다. 세력이 아닌 능력, 세상을 바꿀 능력이 있는 사람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