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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이날 한국경제신문 정규재 주필이 운영하는 보수성향의 인터넷 방송 ‘정규재 TV’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한마디로 거짓말로 쌓아올린 커다란 산이자 가공의 산”이라면서 “오래 전부터 누군가 기획하고 관리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제기하는 ‘박근혜-최순실 경제공동체’ 의혹에 대해 “엮어도 심하게 엮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박 대통령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관련해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개명 사실에 대해서도 “딸 이름이 정유라라고 바뀌었다는 것도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알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문제 등 최근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소상히 밝혔다.
박 대통령이 설 명절 연휴를 이틀 앞두고 전격 인터뷰를 한 것은 탄핵 심판 선고가 3월 초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탄핵 심판 일정이 빨라진 상황에서 전통 지지 세력인 보수층의 결집을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이 설 연휴 민심을 통해 탄핵 반대 여론전을 전개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9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특정 언론매체와 전격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의 이번 인터뷰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1시간 10분 가량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새해를 맞아 지난 1일에도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신년 인사회를 열어 최순실 사태에 대한 입장을 자세히 밝혔다.
인터뷰 전체 영상은 정규재tv 유튜브(www.youtube.com/user/Thejkjtv)를 통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