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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비대위원장은 5일 의원총회에서 “4당 체제가 된 만큼 여야 4당 대표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조속히 만나 안보·경제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각종 개혁조치 등의 방향을 국민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여야 4당 대표와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회동을 통해 국정을 논의하는 것에 적극 환영하고, 성사가 된다면 회동에 참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어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국회와 협력하면서 소통하겠다는 입장”이라며 “4당 대표와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의 회동은 상당히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이미 국민의당과는 회동을 한 적이 있고,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와도 만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측이 여야 대표와의 회동 제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지난달 야당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서는 여당이 빠진 상태에서 정당 대표와의 회동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4당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회동이 실제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유보적인 입장을, 개혁보수신당(가칭)은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검토를 해봐야겠다”며 “아직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고 중립적인 상태”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은 “현재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가칭)의 체제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이지 않느냐”라면서 “확실한 제안이 나오면 그때 다시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혁보수신당은 “국정 공백을 조금이라도 메꾸기 위해서 당연히 대화가 필요하다”며 “신당은 어떤 채널이 됐든 대화에 응하려는 입장이다. 대화에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