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로미오와줄리엣’ 프레스콜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로미오 역의 조풍래·동현·고은성, 줄리엣 역의 양서윤·김다혜·전예지, 티볼트 역의 김수용·김종구, 머큐쇼 역의 이용규 등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했다.
성종완 연출은 ‘로미오와줄리엣’을 핵전쟁 후 인간과 돌연변이의 사랑으로 각색을 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워낙 유명한 작품이고 세상에서 가장 많이 올려진 공연이 아닐까 생각해서 처음 ‘로미오와줄리엣’을 뮤지컬로 만들어달라고 제의를 받았을 때 많이 꺼려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만의 색깔은 뭐가 있을까 찾다가 내가 원래 좋아했던 B급 정서의, 인간과 비인간의 존재를 뛰어넘는 사랑을 쓰기 시작했다”며 “애초에 제작사에서 기획했을 당시에는 이런 그림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은 대한민국 전체적으로 젊은이들이 사회에 진출하기가 쉽지 않다. 공연계도 마찬가지”라며 “그런 의미에서 김수로 프로듀서가 신인배우들이 무대에서 마음껏 열정을 토해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씀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런 면에서 신체적 능력이 발휘될 수 있는 콘셉트를 생각하다 보니 여러 부분이 합쳐져서 이야기가 나왔다”며 “주연배우들도 힘들지만 앙상블도 많이 뛰어다닌다. 이들 중 뮤지컬이 처음인 친구도 있고 아예 무대가 처음인 친구도 있다. 작품의 무게를 잡아줄 주연배우와 함께 열정을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을 생각하다가 지금의 콘셉트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로미오와줄리엣’은 김수로프로젝트 20탄으로 400년간 사랑받아 온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줄리엣’을 판타지 로맨스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한편 뮤지컬 ‘로미오와줄리엣’은 지난 16일 개막해 2017년 3월 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