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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연말연시 국민불안 해소, 특단의 치안대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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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승인 : 2016. 12. 15. 16:07

"여성·서민·동네·교통안전 확보…생활주변폭력 전담팀 운영"
野3당 대표회동 제안에 '정당별 개별회동' 역제안
황 권한대행,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 발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15일 “연말·연시 느슨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틈탄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므로, 국민들의 치안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특단의 치안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는 국민들의 뜻과 기대를 받들어 국정 안정화에 총력을 다 하고, 특히 서민생활 안정과 국민안전 강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는 최순실 사태로 불거진 국정혼란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주재해오던 ‘총리-부총리 협의회’가 확대·개편된 것으로, 경제·사회·외교·안보·국민안전·민생치안 등 주요 현안 대책들을 점검해오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여성보호와 서민생활 안전, 동네안전 및 교통안전 확보 등 4가지를 치안 분야를 중점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여성안심구역 등 취약지역 순찰을 대폭 강화하여 귀갓길 안전을 확보하고, 가정폭력·데이트폭력 등 여성 상대 범죄에 대한 전담수사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위기에 처한 여성에 대한 신속한 지원과 보호 체계도 공고히 하겠다”고 했다.

이어 “길거리 강도나 절도, 취약주택 침입 범죄를 선제적으로 예방·단속하고, 다단계·유사수신 등 서민 상대 투자사기와 서민갈취 행위를 집중 단속하여 엄정 처벌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주민들이 범죄피해 우려 없이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동네 조직폭력배와 주취자들에 의한 폭력을 근절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서 ‘생활주변폭력 전담팀’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주·난폭·보복운전 등 차량폭력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이므로 이를 반드시 검거하고 차단하는 등 엄하게 처벌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측은 야 3당이 제안한 정당대표와의 회동과 관련해 “현재의 정치적 상황으로 여·야·정이 함께 만나는데 시간이 소요된다면, 조속히 만날 수 있는 정당별로 회동해 의견을 나누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측 심오택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대표 비서실장과 잇달아 전화통화를 하며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측이 야 3당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은 지난 13일 야당의 제안 이후 이틀만이다.

새누리당이 빠진 상황에서 정부 단독으로 야당과 대화에 나서는 것은 부담이 크고 조율에 시간도 소요된다는 점에서, 야 3당과의 회동보다는 정당별로 조속히 만날 수 있는 개별회동을 역제안해 국회와 긴밀히 소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측은 “국정의 안정방안을 협의하기 위해서는 여·야·정이 함께 참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들고, 국회와의 긴밀한 협조 및 소통을 통해 국정의 조기 안정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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