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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AI·IoT·5G…미래 먹거리 찾기에 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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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승인 : 2016. 11. 25. 17:51

이통3사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5G 등 미래먹거리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통신사업자들이 최근 매출, 영업이익에서 호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적극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가입자 포화로 인한 성장 둔화라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이통사들이 인공지능, IoT등 신규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이 같은 위기의식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내수 기반의 통신사업은 한정된 가입자 숫자, 단통법등 관련 제도에 따른 가입자당 매출(ARPU) 감소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업계 1위인 SK텔레콤의 ARPU만 봐도 10년전 4만5236원이었던 것이 올해 3분기에는 3만5471원을 기록하는 등 감소세가 뚜렷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통3사들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미래 먹거리 확보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장 활발한 경쟁이 벌어지는 사업 분야는 ‘IoT 통신’분야다. IoT 단말을 서로 이어줄 통신 네트워크 서비스 영역에서 주도권을 잡게 되면 향후 관련된 단말출시 등 여러 파생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로라’를 KT와 LG유플러스는 ‘NB-IoT’를 내세워 활발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두 기술 모두 ‘저전력 광대역’의 데이터 전송기술이다.

SK텔레콤은 ”로라 관련 장비가 NB-IoT의 거의 1/10 수준이며, 기존 이동통신 인프라를 활용하는 기술도 계속 개발되고 있는 만큼 1000억원 수준의 투자만으로도 경쟁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T와 LG유플러스는 “NB-IoT가 기존 LTE망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저렴한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LTE보다 100배 빠른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5G 개발 역시 이통사들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우선 SK텔레콤은 AT&T·도이치텔레콤·차이나모바일 등 글로벌 주요 이동 통신사와 에릭슨·삼성·화웨이·인텔·퀄컴·LG 등 장비사들이 포함된 5G 협력체를 구성해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4G LTE포함 기존 네트워크 연동 △초기 5G상용화 시스템 규격 등 실제 시스템을 상용화하는데 필요한 규격에 대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KT는 ‘5G 규격’인 ‘5G-SIG’를 공개하고 이 기술을 ‘국내 5G표준’ 더 나아가 ‘글로벌 5G표준’으로 채택되도록 추진 중이다. 5G-SIG 규격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5G 시범서비스에 사용될 통신 규격으로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 등 글로벌 표준단체의 요구사항과 핵심 기술요소를 반영했다.

LG유플러스도 LTE-A 속도를 약 33% 향상시키는 ‘256QAM’ 기술을 상용망에 적용하고 안테나 수를 늘려 동시에 여러 사용자에게 데이터를 전송하는 ‘4X4 MIMO’ 기술을 개발하는 등 5G 상용화를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가 출시되면서 이통사들의 AI 사업 진출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누구는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이다. 전용기기에 대화하듯 말하면 고도화된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바를 파악해 수행한다. 날씨, 일정 등 정보를 안내 받거나, 음악을 추천 받아 감상할 수 있다. 조명, TV 등 가전기기 제어도 가능하다.

KT 또한 ‘올레TV 대화형 검색’ ‘맞춤형 TV 콘텐츠 추천’ 등의 서비스를 AI 기반으로 제공하고 있다. KT DS는 고객 목소리를 통해 생각을 읽어내는 음성인식 솔루션인 ‘씽크 투 텍스트’를 출시했다.

한편 LG유플러스도 AI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 중이다. 국내 AI 언어분석 기업인 마인즈랩에 투자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의 인공지능(AI) 로봇기업 ‘지보’에도 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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