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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5G’ ‘IoT’등 차세대 기술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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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승인 : 2016. 11. 09. 00:00

[사진자료1]KT 5G 추진 전략 발표1
8일 KT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5G 관련 포럼행사에서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이 글로벌 5G 생태계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제공=KT
최근 이동통신사들의 ‘5G’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이 활발하다. ‘미래 통신시장 먹거리’로 평가받으면서도 아직 본격적인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은 분야에서 신규 기술과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내놓아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KT는 8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KT 5G-시그(SIG) 규격‘ 문서를 공개했다.

5G-SIG 규격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5G 시범서비스에 사용될 통신 규격으로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 등 글로벌 표준단체의 요구사항과 핵심 기술요소를 반영했다. KT는 이번에 공개한 ‘5G 규격’을 ‘국내 5G표준’ 더 나아가 ‘글로벌 5G표준’으로 추진해 5G 통신시장을 선도한다는 입장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지난해 3월 황창규 회장이 5G 비전선언이후 삼성, 노키아 에릭슨, 퀄컴, 인텔 등 메이져 전자·통신 업계와 세계최초로 5G 규격을 선보였다”며 “세계적인 제조, 통신 업체들과의 협업으로 규격을 마련한 만큼 국제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KT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들도 KT가 마련한 5G 규격에 함께할 것을 제안했다. 오 부문장은 “국내 통신사들이 각자의 규격으로 5G 기술을 개발 중인데 5G-시그 공통구격이 우리나라의 규격, 더 나아가 글로벌 표준으로 되도록 해야한다”며 “5G-시그 규격은 (국내 이동통신사 및 제조사에) 오픈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업체간의 전략·환경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공통의 추진방향을 도출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사실상 거부 의지를 밝혔다. 이미 독자적으로 5G 표준화 협의체를 구성해 규격 표준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KT의 제안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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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SK텔레콤과 버라이즌이 ‘5G 공동 연구 MoU’를 체결하는 모습.이 자리에는 버라이즌 로저 거나니 버라이즌 부사장 겸 최고기술전문가와 최진성 종합기술원장,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왼쪽 여섯번째부터 오른쪽으로)이 참석했다./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AT&T·도이치텔레콤·차이나모바일 등 글로벌 주요 이동 통신사와 에릭슨·삼성·화웨이·인텔·퀄컴·LG 등 장비사들이 포함된 협력체를 구성한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4G LTE포함 기존 네트워크 연동 △초기 5G상용화 시스템 규격 등 실제 시스템을 상용화하는데 필요한 규격에 대해 논의하고 그 결과를 3GPP에서 다루겠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도 LTE-A 속도를 약 33% 향상시키는 ‘256QAM’ 기술을 상용망에 적용하고 안테나 수를 늘려 동시에 여러 사용자에게 데이터를 전송하는 ‘4X4 MIMO’ 기술을 개발하는 등 5G 상용화를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또한 KT와의 5G 규격 협력에 대해선 “평창 준비 노하우를 공유하는등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공동 협력이 5G 기술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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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준 LG유플러스 전무가 지난 3일 KT와의 ‘NB-IoT’ 사업협력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제공=LG유플러스
한편 이통사들은 ‘5G 기술’ 뿐 아니라 IoT 분야에서도 활발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저전력 광대역 IoT 전송망 기술을 두고 SK텔레콤은 ‘로라’를 KT와 LG유플러스는 ‘NB-IoT’를 내세우고 있다. 양 진영은 특히 자신들의 기술이 ‘글로벌 표준’이 되도록 경쟁 중이다. 글로벌 표준 기술로 인정받는다면 ‘사업 주도권 확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사업비 감소’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400개 가량의 통신사 등으로 구성된 ‘로라얼라이언스’를 구성해 IoT 기술 표준화를 위한 업무를 추진 중이며 KT와 LG유플러스는 ‘NB-IoT’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KT와 LG유플러스는 NB-IoT가 이동통신 국제 표준화기구인 3GPP가 정한 표준 통신기술로 ‘글로벌 표준’이라는 입장이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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