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신인도 하락 우려…"걱정안한다, 한국 믿는다는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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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방문 중인 황 총리는 19일(현지시간) 동행취재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검찰은 전통이 있고 역량이 있는 조직이니 전체상황을 고민해서 정확한 진상이 무엇인지 밝히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수사라는 것은 목표한대로 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을 만들어놓고 밑을 채우는게 아니라 밑에서부터 찾아서 올라가는 것”이라며 “검찰이 다른 여러 가지 고려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황 총리는 APEC 참석 결정과 관련해 “APEC은 보통 회의가 아니라 21개국이 모이는 회의”라며 “국내 상황이 어려운데 제가 자리를 비워도 되나 이런 걱정이 있었지만 나라는 정상적으로 돌아가야 하고 해야되는 것은 계속해나가야 한다. 그것이 국정을 맡은 사람의 책무”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APEC에 줄곧 현직 대통령이 참석해왔으나 최순실 논란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이 어려워졌고, 국제무대에서의 한국 외교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황 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해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국내 사정으로 인한 대외신인도 하락 우려에 대해서는 “여러 나라들이 한국이 겪는 어려움들은 자신들도 정치를 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이라며 걱정하는 사람이 없었고 한국을 믿는다고 했다”며 APEC에 참석한 정상들의 반응을 전했다.
황 총리는 “오늘 APEC 각국이 그룹별로 하는 모임에 페루 대통령이 들어와서는 ‘보호무역에 대한 대응에 관해서는 한국에 경험이 많으니 한국의 이야기를 들어라’하면서 나갔다”며 “밖에 나와보면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나라가 흔들리지 않으면 대외신인도가 떨어질 것이 없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흔들림 없이 국정을 꾸려가고 또 그렇게 해야 시간이 지나 국민들도 현상을 보면서 대처를 하지 않겠느냐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언론도 그렇고 국민도 그렇고, 정부도 여기에 너무 매몰되면 안 된다. 그래서 정상화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큰 틀을 보면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과 사건 등으로 국민들께서 국정운영에 대한 우려가 큰 엄중한 시기인데 이런 때일수록 한 치의 국정공백과 차질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21개국 정상들의 외교무대인 APEC에서 총리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