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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대회’를 개최해 박 대통령의 퇴진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추미애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문재인 전 대표, 김부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도 참석했다. 또 이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포함해 이석현, 문희상 의원 등 당 중진 의원들도 대거 참석했다.
추 대표는 인사말에서 “민주당은 박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국민의 명령을 거부한다면 전면적으로 정권퇴진운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도 “다음주부터 별도특검, 국정조사 관철을 위해 반드시 노력하겠다”면서 “청와대에서 버틴다면 민주당은 정권퇴진 운동에 나설 것이고, 그러면 박 대통령은 반드시 퇴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대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요구에 답을 하지 않는다면 저와 우리 당은 부득이 국민과 함께 거리에서 박 대통령 퇴진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박 대통령에게 시간이 얼마 없다. 박 대통령은 오늘 촛불집회로 표출되는 국민의 목소리와 절박한 요구에 하루빨리 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도 청계광장에서 당원보고대회를 열고 정권퇴진을 촉구했다. 특히, 안철수 전 상임대표는 시민들을 상대로 박 대통령 퇴진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께 촉구한다. 즉각 퇴진하시라. 오늘 촛불집회가 마지막 집회가 될 수 있도록 대통령은 결단하시라”면서 “대통령이 애국의 결단을 하면 국민도 각자 생업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촛불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면서 국정혼란을 하루속히 수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염동열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금은 내우외환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국가의 총체적 위기”라면서 “국민의 분노도 있지만, 국민은 기댈 곳을 찾고 있으며 조속한 국정 정상화를 원하고 있다. 위기를 수습하고 국민의 생활을 보살펴 줄 정치를 원한다”고 말했다.
염 대변인은 이어 “여소야대 국회를 주도하는 야당은 국회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대화를 통해 국회 추천 총리의 매듭을 풀어내기 위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촛불집회 이후, 국회에서 국회와 정치의 역할을 깊이 고민하며 난국수습에 적극 나서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