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김병준 총리 내정 발표 절차상 아쉬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지도부 및 중진의원 연석 간담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다./사진= 정재훈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4일 박근혜 대통령의 김병준 국무총리 지명에 대해 “거국중립내각 논의가 진행되는 와중에 총리 내정 발표가 나와서 저도 당황했다”며 “내정 과정에서 여야 합의를 거쳤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큰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절차상의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거국중립내각의 총리로서 적합한 인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달 28일 박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김 총리 내정자를 후보 중 한명으로 천거했다고 전한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책실장으로서 국정을 이끈 능력과 진정성은 야당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 1년 4개월을 여야 협치를 실험하고, 대통령 5년 단임제를 시정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여러 국정혼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5년 단임제는 반드시 손을 보고 가야 한다”고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회의에 앞서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언급, “우리 당의 구성원 모두는 집권여당의 일원으로 작금의 국정 위기 상황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국민께 죄스러운 마음으로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