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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하나금융투자는 “한국은행이 제시한 내년 GDP 성장 2.8%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올해 4분기부터 내년까지 수출이 분기 평균 0.69%포인트씩 빠르게 증가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최근 갤럭시 노트7의 판매 중단 등으로 올해 수출이 한은의 전망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 0.69%포인트의 성장률을 적용하더라도 당초 전망한 수출규모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완제품 분기 수출이 30~40%씩 감소하고, 이 같은 감소세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 두 분기에 걸쳐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한은이 제시한 수출 전망치와 2조3000억원~3조원(0.69%포인트 분기 수출증가율 적용) 가량의 오차가 발생한다”며 “이는 내년 GDP 전망치를 0.15~0.2%포인트 낮추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는 단순히 휴대전화 수출감소 영향만 반영한 것으로 삼성전자에 부품을 납품하는 1~3차 협력업체 300여 곳의 매출감소, 재고비용 증가, 고용감소 등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국의 수출액 593조원 가운데 삼성전자의 비중은 20.4%,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의 비중은 8.6%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차기작 갤럭시S8를 내년 2월쯤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내년 2월까지는 갤럭시 노트7 단종에 따른 수출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판매 중단으로 인한 기회손실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3조원 중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4분기에는 약 2조원 중반, 내년 1분기에는 약 1조원 규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판매 중단으로 인해 추정되는 직접 비용은 3분기 실적에 모두 반영했지만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도 노트7 판매 실기에 따른 부정적 손익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공백에 따른 실적 약세를 갤럭시S7과 S7엣지 등 기존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조기에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