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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갤럭시] ‘노트7’ 단종과 동시에 상륙한 ‘아이폰7’…갤럭시 이탈자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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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승인 : 2016. 10. 14. 06:00

갤럭시노트7 교환 중단
교환된 갤럭시 노트7 / 정재훈 기자
갤럭시 노트7 단종과 동시에 애플의 아이폰7 시리즈가 국내 상륙한다. 아이폰7 시리즈는 하드웨어 혁신에 실패했다는 혹평을 받았지만, 경쟁작인 갤럭시 노트7이 일제히 철수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사용자들이 ‘갤럭시’ 브랜드를 저버리지 않도록 추가 보상안을 발표하며 고객 이탈 방지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가 14일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국내 출시일은 21일이다. 이동통신 3사는 출시 전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다양한 판촉 행사를 펼치며 예약 가입자 유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 노트7 교환과 환불을 시작하며 추가 보상 방안을 발표했다. 갤럭시 노트7을 갤럭시S7 엣지·갤럭시S7·갤럭시 노트5로 교환하는 고객에게 통신 관련 비용 7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는 방안이다. 앞서 삼성전자 모바일 이벤트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3만원 상당의 쿠폰을 지급한 것을 더하면 총 10만원 상당이다. 갤럭시 노트7을 교환하는 고객들이 타사 제품으로 갈아타는 것을 회유해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추가 보상안 발표 시점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통신 비용 지원 대책을 처음부터 내놓지 않고 이 시점에 추가 보상안을 발표한 이유가 무엇이겠나”라며 “애초에 내놓은 3만원 쿠폰 지급 방안은 너무 부실한 대책”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추가 보상 방안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들은 교환보다 환불을 선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9월까지 판매된 200만대 분량의 갤럭시 노트7이 다른 제품으로의 교환 또는 환불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미 제품에 실망한 소비자들이 다수 환불을 택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사용자 70%가 환불을 선택할 경우 예상 비용은 1조2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시 3주째에 접어든 LG전자의 ‘V20’도 갤럭시 노트7 단종에 따른 반사이익을 볼 전망이다. 배터리가 일체형이 아닌 탈착형인 점, 운영체제가 갤럭시 노트7과 동일한 안드로이드라는 점 등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LG전자 측이 최신작 V20가 아닌 지난해 3월 출시한 ‘G5’의 출고가를 낮춘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LG전자는 12일 G5의 출고가를 83만6000원에서 69만9600원으로 낮췄다. LG전자 관계자는 “V20 출고가 인하 계획은 없다”면서 “마케팅 전략에도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사들은 갤럭시 노트7의 교환·환불 작업과 함께 아이폰7 시리즈 예약 판매 경쟁에 돌입한다. 국내 출고가는 저장 용량에 따라 아이폰7은 90만∼120만원, 아이폰7 플러스는 110만∼137만원대로 예상된다. 갤럭시 노트7과 LG V20의 출고가는 각각 98만8900원, 89만9800원이다.

SK텔레콤은 아이폰7 구매 고객에게 클라우드 서비스인 ‘클라우드베리’ 36GB를 무료 제공한다. KT는 오는 31일까지 개통하는 예약 고객 5만명에게 3만원 상당의 액세서리 쿠폰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30일까지 개통한 고객에게 보조 배터리·보호필름·케이스로 구성된 패키지나 블루투스 스피커 3만원 할인권 중 하나를 증정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소비자안전위원회(CPSC)의 결정에 따라 갤럭시 노트7의 교환 제품을 포함해 미국에서 판매한 190만대를 교환 또는 환불 조치한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는 사용 중이던 제품을 삼성전자 제품이나 타 제조사 제품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제품으로 교환 시에는 100달러를, 애플 등 타 제조사 제품으로 교환하면 25달러의 적립금을 지급한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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