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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교환과 환불 절차를 각사 대리점과 판매점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하고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교환·환불 기한은 13일부터 12월31일까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해당 부서에서 논의 중이나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아 세부 결론 도출까지 애를 먹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점에 지급된 수수료와 향후 지급될 수수료 문제까지 얽혀있어 상황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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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에서 휴대전화 판매점을 운영 중인 김모씨(40)는 “이미 판매한 제품에 대한 책임을 소형 판매점들도 지게 생겼다. 고객들 중에 구매시 지급한 물품들을 가져올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국내에서 판매된 갤럭시노트7은 전날까지 50만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급받은 수수료로 ‘페이백’을 지급했다면 부담은 더욱 커진다. 페이백은 판매점에서 이통사 전산 시스템에는 정상적인 지원금만 지급한 것처럼 기입하고 고객에게 직접 현금을 건네는 불법 판매방식 중 하나다. 김씨는 “고객이 갤럭시노트7의 개통철회를 원한다면, 페이백 금액을 돌려받아야 하는데 상황이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애플의 아이폰7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영등포구에서 휴대폰 판매점을 운영 중인 박모씨(38)는 “지난주부터 일찌감치 아이폰7 예약가입을 자체적으로 받고 있다”며 “우리 판매점에서 아이폰을 구매했던 고객들에게 아이폰7 예약을 알리는 전화를 돌렸다”고 말했다. 박씨는 “아이폰6를 사용하던 고객들을 중심으로 교체 수요가 상당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