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취재뒷담화] 갤노트7 논란의 삼성전자…부실한 후속조치 아쉬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61011010006074

글자크기

닫기

배지윤 기자

승인 : 2016. 10. 11. 17:53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교환품에 대한 발화 논란이 지속되자 판매와 교환을 잠정 중단하기로 11일 결정했습니다. 발빠른 리콜 조치로 다시 이미지를 회복하는 듯 했지만 새 제품마저 결함 가능성이 발견된 것입니다. 다소 느린 대처와 부실한 후속 대응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지난달 초 배터리 발화 논란에 휩싸인 삼성전자는 초반에 재빠른 리콜결정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제대로 문제파악을 하지 못한채 성급한 후속 조치를 내려 오히려 화를 키운 셈이 됐습니다.

교체한 배터리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은 배터리 이외 또다른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조립을 비롯한 공정 부분의 부실이란 소리지요. 결국 삼성의 기술력에 큰 물음표를 남긴 사상 최대 사건이라는 불명예를 얻었습니다.

이 같은 성급한 조치의 흔적들은 삼성전자 뉴스룸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자사 홍보 웹사이트인 글로벌 뉴스룸에서 갤럭시노트7 보조 액세서리 관련 정보를 여전히 기재하고 있습니다. 공식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지요. 갤럭시노트7의 액세러리가 무용지물이 된 상황에서 이는 소비자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당초 케이트 스페이드, 레베카 밍코프, 투미 등 유명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액세서리를 내놓기로 했다는 게시글 또한 여전히 공식 홈페이지에 남아있습니다. 이번 논란으로 해당 브랜드와의 협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음에도 소비자들에게 그릇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셈입니다. 글로벌 1등 기업의 후속대처가 아쉽습니다.

이번 갤럭시노트7 사태로 소비자, 협력업체, 부속품 업체 등 속이 타는 사람들은 한 두 명이 아닙니다. 신제품에 들어가는 부품 생산을 위해 투입된 인력과 시간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특히 갤럭시노트7 제품에만 사용할 수 있는 케이스,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손실 가능성도 유념해야 되기 때문이지요. 액정보호필름 등 부속품을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휴대폰 판매점도 울상입니다.

이에 소비자 불만을 비롯해 이번 사태를 잠재우기 위한 삼성전자의 후속 조치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생산중단 조치로 인해 삼성전자 향후 매출에 부정적 영향이 있겠지만, 앞으로의 대응에 따라 삼성전자 재도약의 가능성이 달린 것으로 보입니다.
배지윤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