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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 폭우까지”…경주 ‘2차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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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16. 09. 17. 14:57

추가 피해 막는 경주
17일 오후 지진피해를 본 경북 경주시 황남동 주택 기와에 비를 피하기 위한 천막이 덮여 있다./제공=연합뉴스
지난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으로 이 지역 시민 등이 복구에 힘을 쏟고 있지만 태풍에 따른 폭우로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주는 지진 발생으로 현재 지반이 약해진 상태기 때문이다.

이번 지진으로 경주를 중심으로 13명이 경상을 입었고 35명이 찰과상을 입었다. 1081건의 건물 균열이 발생했고, 2083건의 지붕파손과 708건의 담 파손 등 피해가 났다.

이에 따라 현재 경주에서는 지진피해 복구가 한창이다.

17일 경주시청 공무원과 전문건설인협회 소속 회원 50여명은 황남동 등 피해 지역을 돌며 집 내부에 비가 새지 않는지 집중 점검하고 있다.

경주에서는 1000명이 넘는 공무원, 군인 등이 폭우에 대비해 지난 16일까지 지붕 기와 덮기 등 응급 복구를 했다.

그러나 지진 발생 5일이 지나도록 350차례 여진이 발생하면서 시민 불안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더구나 태풍으로 폭우가 내리면서 추가 피해가 발생하는 건 아닌지 시민들이 걱정하고 있다.
기상청은 호우주의보가 내린 경주에는 지난 16일 오전부터 17일 낮까지 100㎜가량 내렸고 오는 18일까지 80㎜ 안팎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경주 황성동 김모(39·여)씨는 “강진이 난 뒤에도 계속 여진이 이어져 깜짝깜짝 놀란다”며 “태풍 영향으로 폭우까지 내리니 부서진 지붕이나 담이 허물어지지나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기상 당국 관계자는 “경주는 큰 지진이 발생한 진앙이라서 다른 곳보다 지반이 약해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금이 간 집이나 담 등 위험한 장소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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