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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이 이번 아셈회의 참석과 몽골 공식 방문을 위해 14~18일 몽골 울란바타르를 찾는다고 청와대가 4일 발표했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은 이번 아셈회의 참석을 통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연이은 미사일 도발 속에 지난 3월 채택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초강력 대북제재 결의안 2270호의 이행과 이행보고서 제출을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슬람 무장조직(IS)의 테러가 시리아·이라크의 당면 현안을 뛰어 넘어 유럽에 이어 아시아 지역까지 위험하게 만든 상황에서 국제사회와 대테러 공조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브렉시트의 경제적·안보적 파급 영향력을 극소화하는 방안을 각국 정상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폭넓게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창설 20주년을 맞는 아셈회의는 의장국 몽골 주최로 아시아·유럽 51개국 정상·각료급 인사를 비롯해 EU·아세안(ASEAN) 측 고위 인사가 참석한다. 청와대는 “올해 주제는 ‘아셈 20주년 : 연계성을 통한 미래 파트너십’으로 그동안 성과와 앞으로 비전, 아시아·유럽 간 연계성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면서 “북핵 문제를 포함한 주요 지역·국제 이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협의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셈회의 참석 후 몽골을 처음 공식 방문하는 박 대통령은 한·몽골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자원부국인 몽골과의 상호 보완적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에너지 신산업·보건 등 신규 협력 분야 발굴 △한국 기업의 에너지·인프라 건설 참여 등 호혜적인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한다고 청와대가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북핵과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하고 동포간담회,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한다.
박 대통령의 이번 몽골 공식 방문으로 지난 5월 엘벡도르지 대통령 공식 방한에 이어 올해 두 나라 정상 간 상호 방문이 모두 이뤄지게 됐다. 한국 정상으로서는 1999년 김대중 대통령, 2006년 노무현 대통령, 2011년 이명박 대통령 국빈 방문에 이어 5년 만이다. 1990년 수교 이래 정치·경제·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구축된 두 나라 간 호혜적 협력관계 발전의 모멘텀을 보다 강화하게 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몽골은 1990년 민주화 혁명을 통해 아시아 사회주의 국가 중 처음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 체제를 전환하고 개혁·개방에 성공한 나라다. 남북한 동시 수교국이며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안정을 위한 한국의 주요 협력 파트너다. 구리 매장량이 세계 2위이며 석탄 4위, 형석 3위 등 80여 종의 광물이 매장된 자원부국이다. 희토류는 전 세계 매장량의 약 16%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