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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오전 10시 전부터 건설업계 관계자들이 국회도서관 강당 앞에 모여들었다. 특히 지방에서 올라온 참석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약 300명이 수용 가능한 국회도서관 강당은 어느새 인파들로 가득찼다.
전문건설업계는 어느 때보다 국내 대형업체들과의 해외시장 동반진출에 목말라 하는 모습이었다. 비록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건설 시장에서 다소 위축돼 있지만 전문업체들은 해외건설 시장 진출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날 신홍균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 회장은 “국내 전문건설사들이 축적한 시공 노하우와 우수한 기술력은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만큼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현장에서 피부로 느낀 개선점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해외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선 알찬 업체 정보를 각국 발주처에 널리 홍보하고, 대·중·소 건설사간 동반진출 여건을 마련하는 법·제도적 장치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건설 수주전략을 진지하게 경청한 것은 다른 분야 관계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참석한 한 건설기계업체 팀장은 평소 해외건설시장 진출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막연한 기대로 참석했는데, 해외건설 전반 내용을 단시간 속성과외 받듯 접할 수 있다”면서 “특히 국내 건설 수주액이 200조원을 넘었다는 것을 막상 숫자로 접하고 나니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건설이 입찰참여 대상공사 규모의 눈높이를 내린 결정은 기업들이 곱씹을 내용”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