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탈락지역 선심성 지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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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22일 열린 언론사 부장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영남권 신공항은 백지화가 절대 아니고 최적의 입지를 찾는 과정에서 김해공항이 최적의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2009년 국토연구원의 신공항 검토 당시 김해공항 확장 아이디어가 왜 나오지 못했냐는 지적에 대해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발상의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본다”면서 “최초 검토때엔 공항 인근 지역 활용방안을 생각하지 못했다가 이번에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가 독립 활주로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우리는 공항을 건설할 때 근처 부지를 건드리지 않는 방안을 생각하는데, ADPi는 인근 부지를 활용해 독립 활주로를 만들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봤다”면서 “김해공항 주변에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구개발특구가 있는데 이 부지를 활용하면 충분히 확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해공항의 안전성과 관련해 강 장관은 “신규 활주로를 지금 위치에서 40도 정도 틀면 바람영향에 따라 남쪽이나 북쪽으로 착륙해야 할때도 시계비행을 하지 않아도 계기비행해서 안전하게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기술적 검토가 나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해공항 확장 결정에 따른 영남권 지자체에 대한 민심수습용 정책은 없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오늘 열린 총리 주재 회의에서도 언급됐지만 국가 이익과 경제적 원칙을 벗어나서 지역민심을 달래는 차원의 선심성 사업을 지원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게 총리를 포함한 정부의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다만 행정자치부나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인프라사업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국방부 장관이 군공항의 관제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면서 “영남권 신공항 계획을 처음 다룰 때 군공항 이전을 전제하지 않았을 뿐더러 이 문제는 국토부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영남권 신공항으로 김해공항 확장안이 최적의 방안으로 선택된만큼 목표기간인 2026년까지 사업을 완료하기 위해 예비타당성 과정을 줄일 수 있으면 최대한 줄여서 관련 절차를 조속히 이행해 2021년에는 착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