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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우리 국민과 국내 미군 시설에 테러하나…국정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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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승인 : 2016. 06. 19. 15:56

"한국, IS 테러대상에 포함 재확인"…테러가능성 지속 시사
총리실 산하 대테러센터 중심으로 범정부적 대응, 동향 주시
ISIL 해커조직이 유포한 테러선동 자료
국가정보원은 19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ISIL(IS의 다른 이름)이 국내 미국 공군시설 및 우리 국민을 테러대상으로 지목하고 시설 좌표와 신상정보를 메신저로 공개하면서 테러를 선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사진=국가정보원 제공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ISIL(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의 다른 이름)’이 우리 국민과 국내 미군 시설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하고 시설 좌표와 신상정보를 메신저로 공개하면서 테러를 선동했다고 국가정보원이 19일 전했다.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ISIL이 자체 해커조직 ‘유나이티드 사이버 칼리파’를 통해 입수한 전 세계 미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공군기지 77개의 위치와 21개 국가 민간인의 신상정보를 해외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하면서 ‘십자군과 싸워라. 무슬림을 위해 복수하라’고 테러를 선동했다”고 했다.
국정원이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오산·군산 소재 미국 공군기지의 구글 위성지도와 상세 좌표·홈페이지가 공개됐다. 또 복지단체 직원 1명의 성명·이메일뿐만 아니라 주소도 공개됐다.

국정원은 “우리 국민 신상정보는 복지단체 사이트 해킹을 통해 확보했으며 미국 공군기지 좌표는 인터넷 공개자료 등을 종합한 것으로 보인다”며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주한 미국 공군과 군·경 등 유관기관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고 신상정보가 공개된 사람은 경찰을 통해 신변보호 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IS는 지난해 9월 온라인 영문 선전지 ‘다비크’에서 우리나라를 국제동맹군 합류 국가들 중 하나로 지목했다. IS는 이 국가들을 ‘십자군 동맹국·악마의 연합국’이라고 지칭하며 여기에 포함된 우리나라도 테러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테러 위협을 담은 온라인 영상에서 ‘IS에 대항하는 세계 동맹국’으로 분류한 60개국 국기를 표시했는데 여기에 태극기를 포함시키기도 했다. 특히 올해 초에는 해킹을 통해 입수한 우리 국민 명단(20명)이 포함된 동영상을 공개하며 테러 위협을 더욱 높였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는 주요 테러 발생지역인 중동 지역과 지리적·문화적으로 교류가 적어 ‘테러 청정국’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테러단체들이 점차 활동지역을 확대하고 있어 우리도 결코 테러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정원은 “IS가 대한민국을 테러대상에 포함시켰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IS는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를 시작으로 유럽·미주뿐 아니라 아시아로 테러 범위를 넓혀가고 있으며 위장 난민·자생적 동조세력에 의한 테러를 유도함으로써 위협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테러방지법 시행으로 신설된 총리실 산하 대테러센터를 중심으로 범정부적 테러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국제 테러단체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여, 테러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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