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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에 충성맹세’ 남성, 프랑스 경찰 부부 살해…테러 사건으로 규정, 수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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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현 기자

승인 : 2016. 06. 1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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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현장에 투입된 프랑스 대테러 부대 RAID 차량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주장한 남성이 프랑스 경찰관 부부를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IS는 홍보매체를 통해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으며 프랑스 정부도 테러 사건으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프랑스에서 테러가 일어난 것은 지난해 11월 파리에서 IS의 연쇄 테러로 시민 130명이 숨져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지 7개월 만이다.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는 라로시 아발라(25)로 알려진 남성이 13일(현지시간) 파리에서 50㎞가량 떨어진 마냥빌에 있는 경찰관 자택에서 경찰관 부부를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사건 목격자들은 이날 오후 9시께 용의자가 남성을 집 밖에서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배우자인 여성과 세 살짜리 아들을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용의자가 그 과정에서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쳤다는 진술도 나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프랑스 대태러 부대 RAID 소속 경찰은 용의자와 협상을 시도했으나 집안에서 폭음을 들은 뒤 자정께 습격을 개시했다.

용의자는 진압 과정에서 살해됐다.

숨진 경찰관의 3세 아들은 구조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충격을 받은 상태지만 다치지는 않았다고 검찰은 전했다.

경찰 투입 직후 근처에 사는 이웃들은 모두 대피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용의자는 집안에서 인질극을 벌이며 경찰과 협상을 하던 중 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주장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14일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주재 긴급 관계 장관 회의 뒤 “이번 사건은 끔찍한 테러 행위”라고 비난했다.

현지 언론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이 사건을 저지른 용의자가 프랑스 국적의 아발라라고 보도했다.

아발라는 프랑스 정보기관에서 이미 주의를 기울이고 있던 인물로 알려졌다.

아발라는 파키스탄에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를 보내는 데 관여한 혐의로 2011년 체포돼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프랑스 검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보고 대테러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테러감시단체인 SITE도 IS와 연계된 매체인 ‘아마크’가 이번 사건의 배후가 IS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아마크는 “IS 전사가 파리 근처에서 레뮈로 경찰서의 부서장과 그의 아내를 칼로 죽였다”고 주장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 끔찍한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비극적인 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게 밝힐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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