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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소에는 친구, 연인, 가족 등 단체로 방문하는 투표자들이 대부분이었다. 거동이 불편한데도 지팡이를 집고 며느리와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입구로 들어오는 할머니가 눈에 띄었다.
운동장에서 훈련 중인 고등부 야구단원들은 투표소 전경이 익숙지 않은 지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국회의원 선거일은 임시공휴일이지만 휴일을 보장받지 못한 시민들 역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
청파동에서 태어나 평생을 이 곳에서 살았다는 김모씨(61·남)는 “회사에서 휴무일로 지정해주지 않아 휴가를 내고 왔다”며 “이번에 선출되는 국회의원들은 서로 싸우지 말고 본인들의 의무를 다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친구들과 함께 투표소에 온 김모씨(28·여)는 “일이 끝나자 마자 바로 달려왔다”며 “후보자들은 자신들이 내건 공약들을 잘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청파동 제5투표소에는 오후 1시에서 3시에 유독 많은 250여명의 투표자들이 몰렸다. 투표소 관계자는 “식사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이 많이 오는 편”이라며 “보통 10시와 2~3시 사이에 평균적으로 투표율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