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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텃밭인 영남 지역의 표심을 단속하기 위해 분주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0일 저녁 울산으로 이동해 야간 지원유세를 펼치며 영남권 보수층 결집을 호소했다.
이미 지난 달 30일 대구, 이달 4일 경남 등 이번 선거기간 통틀어 두 번이나 영남지역 지원유세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가 다시 울산으로 향한 것은 공천파동으로 인해 당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진 기존 지지층을 마지막으로 확실히 묶어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8일과 9일 양일간 광주와 전북에 머물며 호남지역의 ‘반문정서’를 되돌리는데 안간힘을 썼다. 문 전 대표는 전북 정읍 지원유세에서 “야권분열을 막지 못해 호남 유권자 여러분께 죄인 된 심정”이라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은 더불어민주당 뿐이며 국민의당은 호남 밖에서는 힘을 쓸 수 없는 정당”이라며 호남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도 지난 9일 전북 남원, 전남 함평을 찾아 호남에서의 우세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지원유세를 펼쳤다. 천 대표는 이용호 후보(남원·임실·순창)의 지원유세에서 “국민의당은 호남 주도의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만든 당”이라고 주장하며 “우리 호남의 주민들께서는 워낙 정치적 수준이 높기 때문에 28석 전체를 국민의당에 주실 것으로 믿는다”면서 “1석이라도 무너진다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호남 싹쓸이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 같은 ‘집토끼’단속과 더불어 부동층의 지지를 얻기 위한 ‘산토끼’잡기도 치열하다. 최대 격전지역으로 꼽히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는 주말 내내 새누리, 더민주, 국민의당의 치열한 유세전이 펼쳐졌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0일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서울 동부와 남부 11개 선거구를 차례로 찾아 지원유세를 하는 등 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며,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9일 충남 아산을 찾아 지원유세를 하며 충청권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도 9일 하루동안 서울~대전~공주~광명~서울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소화한 데 이어, 10일에는 북한산 정릉 입구와 서울 명동 성당 입구,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유세를 펼치는 등 수도권·충청권 유권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지난 8일 대전 지원유세에 나서 국민의당 창당식을 대전에서 가진 점 등을 강조하며 충청권 표심 잡기에 나섰고, 10일에는 서울 중부와 서부, 경기 고양·파주를 돌며 수도권 부동층 표심을 잡기 위해 화력을 집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