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지역주의 해소여부
③국민의당 3당 체제와 높아진 사전투표율
④여야 간판급 인물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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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에서는 처음 실시된 지난 8~9일 이틀 간의 사전 투표율이 역대 최고인 12.2%를 기록해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도 각 당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①박근혜 정부 4년차 …각당 판세는?
11일 각종 여론조사 기관의 판세 분석자료 등을 토대로 예측한 결과 새누리당이 160석 이상을 얻어 무난하게 원내 과반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역대 선거에서 드러난 막판 지지층 결집과 국민의당 등장에 따른 3자 구도로 야권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더불어민주당 80~100석, 국민의당 28∼32석 가량을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 4년차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도 여대야소(與大野小) 구도를 이어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②지역주의 해소여부
20대 총선에서는 영·호남으로 대표되는 지역색이 다소 옅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 지지 기반인 영남 지역에서 야권 의석수가 7~8곳에 이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남과 부산 일부 지역에서도 야권 후보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야권이 교두보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전통적인 야권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도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전남 순천)의 ‘생환’ 여부와 함께 전북에서 정운천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야당의 지지기반인 호남에서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1988년 총선 이후 호남에서 더민주 일당체제가 지속돼 온 가운데 이 구도가 깨질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년 만에 충청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 없이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충청권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도 관심사다.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은 선거구 획정으로 의석수가 2석 늘어나 호남(28석)과 비슷한 27석이 됐다.
③국민의당 3당 체제와 높아진 사전투표율
창당 후 최고 지지율을 기록한 국민의당 상승세가 판세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도 변수로 떠올랐다. 호남에서의 상승세를 수도권까지 몰고 갈 경우 비례대표를 포함해 30명 안팎의 당선자를 배출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확실시된다는 전망과 함께 3당 체제를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4·13총선의 사전투표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전체 선거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통상적으로 투표율이 높으면 20~30대 유권자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보고 야권에 유리하다고 받아들여진다.
④여야 간판급 인물 발언
여야 간판급 인물들의 발언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지난 8일 광주를 찾아 ‘호남이 지지하지 않아 총선에서 패한다면 대선후보 문재인은 사라진다’는 초강수를 뒀다. 선거 판을 흔들어 국민의당과 선을 긋고 호남의 선택을 받겠다는 배수진을 친 셈이다.
최근 해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 전날(12일) 국무회의 공개 석상에서 국정 현안과 총선 관련 어떤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선거의 여왕’인 박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은 여당인 새누리당의 지지층 결집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50대 이상의 유권자들이 대통령의 발언이나 대북 이슈에 영향을 받을지 눈여겨 봐야할 것”이라며 “국민의당 안철수 효과를 비롯해 더민주의 수도권 경쟁력, 2030세대의 투표율도 총선 관전 포인트”라고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