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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언론은 31일 암바니 회장이 전날 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Jio)에 1조5000억 루피(26조원)를 투자, 인도의 모바일 환경을 현재 세계 150위에서 톱10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암바니 회장에 따르면 인구 12억5000만 인도인의 15~20%만이 모바일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이들의 월 평균 데이터 소비는 0.15 기가바이트(GB)다. 이를 70%로 끌어올려 데이터 소비를 10GB로 무려 66배 향상시키겠다는 것이다. 평균 속도도 지금보다 40~80배 빠르게 하겠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1월 중순 뉴델리에서 진행된 ‘스타트업 인디아, 스탠드업 인디아’ 출범식에서 지적한 ‘인도 모바일 브로드밴드 인프라의 속도’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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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오는 지난해12월 12만 그룹 종업원과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4G 서비스를 시작했고, 다음달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 론칭(Soft Launch)을 한다. 소프트 론칭은 제한적인 시장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반응을 예측하기 위해 시행하는 테스트 서비스 성격을 띤다.
암바니 회장의 목표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측면뿐 아니라 보급도 중요하다. 이와 관련, 암바니 회장은 “모든 것은 모든 인도인이 이용할 수 있는 가격으로 제공될 것”이라며 “가격을 인하하지 않고서는 (모바일)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4월에 시작되는 일반 소비자 대상 소프트 론칭의 경우 200 루피(3500원)의 심 카드를 구입하면 3개월 동안 데이터와 전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인도에서 가장 먼저 4G 서비스를 시작한 에어텔(Airtel)과 비교하면 시장 질서를 재편할 수 있을 정도로 파격적인 가격이다. 에어텔은 무제한 데이터 사용 요금제를 제공하지 않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차등적으로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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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바니 회장의 이 같은 계획 발표는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뭄바이(Mumbai)에서 30일 3일 일정으로 시작된 인도 상공회의소(FICCI) 주최 ‘미디어와 엔터테인멘트’ 세미나에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암바니 회장은 미래 디지털 세계 5대 메가 트랜드를 밝혔다. 첫 번째는 세계가 구어에서 시각 중심으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말과 활자의 세계에서 비주얼 세계로 지각변동이 일어나 비디오가 새로운 음성이 되고, 이미지와 비디오가 디지털 세계를 지배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인간은 직선적(linear)인데 반해 기술은 지수적(exponential)이라고 했다. 아나로그식으로 10을 성장하기 위해서는 10 걸음을 옮겨야 하지만 디지털식 성장에서는 10걸음이 2에서 1000으로 기하급수적인 변화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 트렌드는 통신·미디어(tele-media) 세계로의 진보다. 통신·미디어·엔터테인먼트·TV·방송이 분리된 채 각각의 영역을 가지고 있었지만 빠른 모바일 브로드밴드가 정보통신기술(ICT)과 다양한 미디어를 통합시키는 세계로 완전히 변화한다는 것이다.
네 번째는 선택·분배·콘텐츠의 대량화이다. 이 시대에는 이를 총명하게 해석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마지막 트렌드는 창조적인 감성을 가지고, 패턴을 인식하고 의미를 만드는 사람이 미래를 지배한다는 것이다. 암바니 회장은 기술은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며 기술의 진정한 힘은 인간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술은 변화하지만 인간은 진화한다며 모든 변화는 결국 인간에 귀결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