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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도시바LS, 타이완 중국 품에 간 날, 인도-일본 기업간 거래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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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기자

승인 : 2016. 03. 31. 02:17

닛폰생명, 인도 릴라이언스 생명 주식 49% 취득...인도 최대 선 파르마, 세계 2대 제약시장 일본 진출 가시화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
무케시 암바니(Mukesh Ambani)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달 13일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뭄바이(Mumbai) 반드라 쿠를라(Bandra Kurla) 콤플렉스(Complex)에서 시작된 ‘메이크 인 인디아’ 주간 전시회장에서 외국 기업 대표단과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일본과 인도 기업 간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인도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일본 최대 생명보험사 닛폰(日本)생명보험은 전날 인도 최대 릴라이언스(Reliance) 생명보험의 주식 23%를 226억5000만 루피(3916억원)에 추가로 매입했다. 인도 최대 제약사 선 파르마(Sun Pharma)는 다국적 제약기업 노바티스(Novartis) 일본법인의 14개 처방약 브랜드를 2억9300만 달러(336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일본 기업이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거나 역으로 인수합병(M&A)의 대상이 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서 주목된다.

닛폰생명과 릴라이언스 생명의 교류는 5년 전으로 올라간다. 닛폰생명은 2011년 3월 306억2000만 루피를 투자, 릴라이언스 생명의 지주사 릴라이언스 캐피털의 주식 26%를 인수했다. 이로써 닛폰생명은 릴라이언스 생명의 주식 49%를 보유하게 됐다. 이에 따라 회사 명칭도 릴라이언스 닛폰 생명보험으로 변경됐다.
인도 언론은 선 파르마의 노바티스 일본법인의 브랜드 인수가격이 연 매출 1억6000만 달러(1835억원)의 1.83배라며 향후 세계 2대 의약품 시장인 일본에서의 선 파르마의 위치가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제약전문 사이트 IMS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 의약품 시장 규모는 730억 달러(83조7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 세계 1조 달러의 7.3%에 해당하는 수치다.

Taiwan Foxconn Sharp
타이완 훙하이((鴻海))정밀공업(팍스콘)의 대변인(오른쪽)이 30일 타이완 증권거래소에서 일본 샤프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제네릭(복제약) 부문에서 세계적 수준과 규모를 가진 인도 제약업체들은 오래 전부터 일본 진출을 꾀해왔다. 하지만 일본 시장에서의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금까지 제네릭 제조사인 루핀(Lupin)만이 일본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인도 최대 바이오 제약사인 바이콘(Biocon)도 일본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일본와 인도 기업의 거래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기업을 둘러싼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된 것이다. 일본 최대 통신그룹 NTT의 자회사 NTT 데이터는 30일 미국 컴퓨터 제조업체 델(Dell)의 정보기술(IT) 컨설팅 사업부를 30억5000만 달러(3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히타치(日立)제작소는 미국 버추사(Virtusa)와 글로벌 정보통신(IT) 솔루션 분야에서의 전략적 제휴에 합의했다.

역으로 104년 전통을 가진 일본 전자산업의 ‘자존심’ 샤프는 굴욕적인 협상 끝에 타이완 훙하이((鴻海))정밀공업(폭스콘)에 넘어갔다. 폭스콘은 샤프에 3890억엔(3조9800억원)을 투입, 주식 65.9%를 취득했다. 또 도시바는 중국 가전회사 미디어(美的·Midea) 그룹으로부터 537억엔(5490억원)을 받고 백색가전을 제조·판매하는 자회사 도시바 라이프스타일(LS)의 주식 80.1%를 에 넘겼다.
하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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