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가 공관위업무 침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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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공관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공천 심사를 이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하지만 2시 32분께 공관위원 5명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왔다. 새누리당 공관위는 현재 이한구·황진하·홍문표·박종희·김회선 등 5명의 내부 위원과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이욱한 숙명여대 법과대학 교수 △김순희 교육과 학교를위한 학부모연합 상임대표 △김용하 순천향대 금융보험학과 교수 △최공재 차세대문화인연대 대표 △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사회실장 등 6명의 외부위원으로 구성돼있다.
최공재 대표는 회의장을 나오며 “고자질쟁이 때문에 화가 난다”고 말했고, 박주희 실장은 ‘오늘 회의가 끝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회의를) 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순희 대표도 “아주 완전히 우리를 무시한다”며 화가 난 상태로 당사를 빠져나갔다.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최고위원회의도 그렇고 공관위 회의자체가 당초 계획 대로 잘 안되니까 외부위원들이 이런 상태로 회의에 못하겠다고 나간 것”이라며 “외부위원들 입장에선 당이 중심 못잡고 이런 것들에 불만이 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비박’계 중진인 주호영 의원(3선·대구 수성을)에 대한 최고위원회의 ‘공천 탈락 재심 요구’와 김무성 대표의 전날 공천심사안 의결 보류 기자회견 등과 관련해 내부위원인 황진하 사무총장·홍문표 제1사무부총장과 외부위원들 간 설전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외부위원은 최고위 내용과 어제 김무성 대표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자기들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자기들은 이 문제가 공관위의 업무 침해라고 말했다”며 “오늘 경선 결과 발표와 비례대표 논의도 해야하니 끝나고 다시 논의하자고 했지만 외부위원들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 너무 강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황 사무총장과 기자들의 질의응답 중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황 사무총장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황 사무총장은 현 수석과 8분가량 통화를 한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 복귀했고 통화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