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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강소기업이 말하는 ‘메이크 인 인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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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기자

승인 : 2016. 02. 15. 12:18

뭄바이 전시회에 한국 중소기업 5개사 참가..."인도 진출,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으로 확대"
한국관
13일 개막해 18일까지 계속되는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뭄바이(Mumbai) ‘메이크 인 인디아’ 주간 전시회에 설치된 한국관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나란히 부스를 설치하고 기업 소개와 홍보를 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한국 중소기업의 인도 진출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개막해 18일까지 계속되는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뭄바이(Mumbai) ‘메이크 인 인디아’ 주간 전시회에 한국 중소기업 5개사가 참가했다.

외국 중소기업이 참가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 최동석 코트라 서남아시아 본부장은 15일 “이번에 참가한 중소기업은 세계적 기술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인도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기업 중심이던 한국 기업의 인도 시장 진출이 중소기업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들 중소기업은 모두 한국 내에서 시장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강소기업으로 이미 인도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

김종봉 법인장
김종봉 삼목에스폼 인도법인장./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삼목에스폼은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알루미늄 거푸집 (Aluminum Formwork)을 전문적으로 생산·판매·임대하는 업체로 이 부문 국내 1위 기업이다. 2012년 인도법인을 설립, 매년 300~500%씩 성장하고 있다.
김종봉 인도법인장은 “인도 정부의 최대 역점 사업인 ‘메이크 인 인디아’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인도 건설업 관계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것”이라며 “실무 경험이 짧은 사원들의 교육적 효과도 고려했다”고 했다.

환경설비 업체인 KC코트렐도 이미 인도에 진출, 본사가 있는 동북부 웨스트 벵갈(West Bengal)주 콜카타(Kolkata)와 광역수도권(NCR) 등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조현 주인도 한국대사가 지난 13일 한국관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아직 작은 기업이지만 환경설비 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어 ‘클린 인디아’ 정책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우심시스템은 모바일 프린터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김수열 해외영업 팀장은 “세계 최대의 모바일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시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올해 초 4G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하는 릴라이언스 지오와 협상을 진행 중이고 모바일 프린터를 사용하는 일반 리테일 숍(Retail Shop·소매 대리점)이나 바이어도 접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내에 인도에 생산라인과 영업·판매 법인을 설립, 한국 본사와 중국, 그리고 인도의 3각 생산·판매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우심시스템의 협력사로 보안솔루션 전문 업체인 포커스텍은 이미 인도에서 법인을 설립했으며 박성흠 대표가 전시회에 참가했다.

우심시스템
김수열 우심시스템 해외영업 팀장./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발전소·석유플랜트용 밸브 제작·서비스 업체인 토탈엔지니어링 성해진 대표는 “코트라의 중계로 인도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이미 1998년 할디아(Haldia) 프로젝트에 밸브를 제공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인도 정부가 전력 사정을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화력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사업 전망이 밝다”면서 “이미 대형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의 화력발전소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토탈엔지니어링
성해진 토탈엔지니어링 대표이사./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중소기업들의 전시회 참가는 향후 사업 전개를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기도 하다. 토탈엔지니어링의 부스는 두산중공업의 맞은 편에 위치했고, 우심시스템이 제휴를 추진 중인 릴라이언스 그룹도 한국관 맞은 편에 대형 전시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하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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