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국의 날 67주년을 앞둔 인도에 테러 비상이 걸렸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살해하겠다는 협박 카드가 발견됐고, 26일 뉴델리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주빈으로 참석하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겨냥한 테러 정보도 있다. 인도 정부는 공화국의 날 67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뉴델리 라지파트(Rajpath) 광장 대부분을 폐쇄하는 등 대테러 경계활동을 강화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공화국의 날 67주년을 앞둔 인도에 테러 비상이 걸렸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살해하겠다는 협박 카드가 발견됐고, 26일 수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주빈으로 참석하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겨냥한 테러 정보도 있다.
무장 테러조직이 20일 오전 파키스탄 서북부 차르사다(Charsadda) 파차 칸(Bacha Khan) 대학에 난입해 교수 등 최소 6명을 살해하고 50여명에게 부상을 입힌 사건도 인도 사회 전반에 테러에 대한 경계심을 강화시키고 있다.
앞서 인도 남동부 고아(Goa) 경찰은 전날 모디 총리와 마노하르 파리카르(Manohar Parrikar) 국방부 장관을 살해하겠다는 우편카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우편카드에는 ISIS(이슬람 국가)가 서명돼 있었고 지난주 주정부 사무국에 배달됐다고 한다. 고아 경찰은 대테러수사대(ATS)에 이를 통보하고, 카드 복사본을 전 경찰서에 배포하는 등 발신자 수색에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인도 정부는 공화국의 날 기념식이 열리는 델리 전역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기념식이 열리는 뉴델리 라지파트(Rajpath) 광장 대부분은 폐쇄됐다. 라지파트는 정부 중앙청사와 인디아 게이트를 잇는 20만㎡ 규모의 직선도로와 주변으로 구성됐다.
뉴델리 테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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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국의 날 67주년을 앞둔 인도에 테러 비상이 걸렸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살해하겠다는 협박 카드가 발견됐고, 26일 뉴델리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주빈으로 참석하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겨냥한 테러 정보도 있다. 인도 정부는 공화국의 날 기념식이 열리는 뉴델리 라지파트(Rajpath) 광장 대부분을 폐쇄하는 등 대테러 경계활동을 강화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인도 정보당국은 테러 정보를 입수하고 이번 테러 위협이 올랑드 대통령을 겨냥한 ISIS의 ‘실제 위협(Real Threat)’이라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이 파키스탄과 인접한 펀자브(Punjab)주 주도 찬디가르(Chandigarh)를 방문해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것도 정보당국을 긴장시키는 대목이다.
델리 경찰은 19일까지 알카에다와 연계한 의혹이 있다며 5명을 체포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 16일 라지나트 싱(Rajnath Singh) 내무부 장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13개 주 경찰 고위 관계자가 출석했고, 테러 용의자에 대한 국경수비대의 경계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IS 조직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청년들에 대한 감시·정보수집 활동도 강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