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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군, 테러리스트와 3일째 교전, 파키스탄 화해외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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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기자

승인 : 2016. 01. 04. 14:52

인도-파키스탄 국경 공군기지, 테러리스트 공격 받아 인도군 7명 사망...양국 간 해빙무드 타격 공격 분석
INDIA-UNREST-PAKISTAN
인도 공군 군인이 3일 이슬람 무장단체 자이시-에-무함메드 소속으로 추정되는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받은 인도 북부 펀자브(Punjab)주 파탄코트(Pathankot) 공군기지에 모이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4일 파키스탄과 접경한 인도 북부 펀자브(Punjab)주 파탄코트(Pathankot) 공군기지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자이시-에-무함메드 소속으로 추정되는 테러리스트와 인도 군과의 총격전이 3일째 계속됐다. 인도 델리수도직할지(NCT)에도 같은 소속 테러리스트 2~3명이 잠입했다는 정보가 입수돼 비상이 걸렸다. 인도 언론은 이번 공격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새로운 파키스탄 정책을 파탄시키기 위한 시도라며 해빙모드를 조성하기 위한 외교정책을 계속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인도 군인 7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1990년대 인도 사격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영연방게임(Commonwealth Games)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파테 싱(Fateh Singh·51) 대위와 사살된 테러리스트의 주검에 묶인 수류탄을 제거하려던 국가안보경호국(NSG) 폭발물처리반 소속 니란잔 쿠마르(Niranjan Kumar·35) 중령이 포함됐다.

이날 오전까지 6명으로 추정되는 테러리스트 가운데 4명이 사살됐다.

인도 치안당국자에 따르면 테러리스트는 2일 오전 3시 30분께(현지시간) 파탄코트 공군기지에 침투해 총격을 시작했다. 앞서 이들은 인도 군복을 입고 전날 탈취한 인도 경찰차를 이용해 기지에 잠입했다고 한다. 군이 경찰차 탈취로 정보 당국이 테러 경보를 내린 상태에서 대응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파탄코트 기지는 파키스탄과 인도가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카슈미르(Kashmir)와 인접하고 있으며 파키스탄 국경에서 50㎞ 거리에 있다. 이 기지에는 미그-21 전투기·MI-35 헬기 등이 있으나 이번 공격으로 주요 장비와 시설에 대한 피해는 없다고 한다.

India Air Base Attack
국가수사국(NIA)과 델리 경찰특수부대 대원이 자이시-에-무함메드나 다른 과격단체의 테러리스트 2~3명이 델리에 잠입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뉴델리 인디아 게이트 앞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공격을 받은 펀자브주뿐 아니라 델리시도 테러리스트 잠입 정보로 비상이 걸렸다. 국가수사국(NIA)과 델리 경찰특수부대는 자이시-에-무함메드나 다른 과격단체의 테러리스트 2~3명이 델리에 잠입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시내 곳곳에서 검문이 실시되고 있고, 주요 도로에는 바리게이트가 설치됐다. 이 경계태세는 인도 공화국 선포기념일인 오는 26일까지 계속된다고 한다. 올해는 특히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주빈으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대테러 경계태세는 더욱 강화됐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3일 파리 테러공격으로 130명이 사망한 이후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 언론은 4일 이번 공격이 모디 총리가 지난달 25일 파키스탄 펀자브(Punjab)주 주도 라호르(Lahore)를 방문해 이날 생일을 맞은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회동을 갖는 등 양국 관계가 해밍무드에 접어들고 있는 것에 찬물을 끼얹기 위한 시도라고 분석하고 정부에 화해정책을 계속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익스프레스 트리뷴(ET) 등 파키스탄 언론도 인도와 비슷한 논조를 보였다.

전 주파키스탄 인도대사 등 외교 전문가들도 3일 수슈마 스와라지(Sushma Swaraj) 인도 외교부 장관을 만나 파키스탄과의 화해무드가 계속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도 정부도 이번 공격에도 불구하고 오는 15일 파키스탄에서 열리는 외교차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하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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