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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바이어사 10곳 중 9곳, 제재 해제 후 한국 교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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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6. 01. 17. 14:07

이란 수출입 상위5대 품목
이란 바이어 10개사 중 9개사는 이란 경제 제재 해제 이후 한국과 교역을 확대할 것으로 조사됐다.

코트라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자동차·자동차부품·가전·의료기기·석유화학 등 주요 분야 이란 바이어 52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란 바이어 52%는 제재 해제 이후 한국기업과 거래량이 현재 거래 규모보다 5% 내외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문에 답했다. 또한 응답 바이어의 44%는 한국기업과 교역규모를 최대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어들이 한국산 제품 수입 확대를 선택한 이유로는 ‘수입장벽 완화’가 37%로 가장 높았고, 합리적인 가격(20%), 기존 거래처와 원활한 거래경험(18%), 품질경쟁력(17%), 한국기업과 우호적 관계(7%), 기타(1%) 순이었다.

제품 수입 확대를 위한 이란 바이어의 요구 사항으로는 ‘가격 인하’가 38%로 가장 높았고, 적극적인 자금조달(20%), 사후관리 서비스 제공(15%), 품질 제고(9%), 사업독점권 부여(1%), 기타(17%) 등이었다.

이 밖에 제재 해제 이후 가장 선호하는 교역 상대를 묻는 질문에서는 221개사가 EU를 선택했고, 중국(166개사), 한국(81개사), 일본(32개사), 터키(15개사), 기타(6개사)가 뒤를 이었다.

이란은 경제제제 장기화에 따른 경기불황 지속 및 핵협상 타결 이후 경제악화의 영향으로 가격중심의 시장이 형성돼 있어 중국산이나 터키산 등 저가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한편 전통적으로는 유럽 브랜드에 충성도가 매우 높으며 제재 이전 유럽산을 선호하는 소비문화가 있어 이란시장 선점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코트라는 예상했다.

이란 경제 회복에 따라 사업 환경이 향상될수록 한국산뿐만 아니라 EU 및 중국산에 대한 수입을 늘리려는 바이어가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교역은 1년 이내 5~10% 확대(24%), 3년 이내 5~10% 이내 확대(34%)로 답했다.

코트라는 국내 기업이 이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제고하고, 현지 물류 및 결제 시스템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수출 후 사후 고객 관리서비스, 선적 및 배송기간 단축, 다양한 대금 결제수단을 제공하는 등 다각도의 시장진출 방안이 필요하다.

김승욱 테헤란 무역관장은 “우리 기업들은 성공적인 이란 시장 진출을 위해 제재 해제 후 개정되는 현지 법규·제도 내용 및 절차,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한다”며 “진출 경쟁이 심해지기 전에 미리 경쟁기업 동향을 파악하고 시장정보를 꼼꼼히 수집하는 등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연도별 교역현황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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