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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미군에 군사기지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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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기자

승인 : 2015. 12. 21. 15:41

군사기지 상호이용 협정 조만간 체결
중국 견제, 미국과의 군사협력 강화에 나서
US India
마노하르 파리카르(Manohar Parrikar) 인도 국방부 장관(왼쪽)과 애쉬턴 카터(Ashton Carter) 미국 국방장관(왼쪽에서 3번째)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인근 대서양 해상의 USS 아이젠하워 항공모함에 탑승, 격납고에서 제트 엔진을 보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인도가 군사기지 상호이용, 정보공유 공통 플랫폼 구축, 군사지리정보 공유 등 미국과의 군사협력 강화에 나선다.

인도 이코노믹 타임스(ET)는 21일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국방부가 최근 이 같은 협정을 체결하는 방향으로 기존 전략을 수정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군사적 중립노선을 견지해 왔다. 특히 중국에게 자극적인 메시지를 주지 않기 위해 미국과의 군사동맹 관계로 해석될 수 있는 있는 협정 체결을 주저해 왔다.
인도 정부의 변화된 입장은 마노하르 파리카르(Manohar Parrikar) 국방부 장관이 지난 10일 미국을 방문, 애쉬턴 카터(Ashton Carter) 미 국방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전달됐다고 한다.

미·인도 국방부가 논의하고 있는 것은 군수지원협정(Logistics Support Agreement·LSA), 정보상호호환·안보 양해각서(CISMOA), 군사지리정보 공유협정(BECA) 체결 등이다.

LSA는 양국의 합동군사훈련을 용이하게 하면서 그 범위와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군사시설을 상호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이다. 인도는 이 협정 체결로 미국이 첨단 군사기술과 정보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군사무기의 공동생산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ISMOA는 양국이 공통 정보 플랫폼을 구축, 상호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미·인도 합동군사훈련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양국은 정보보완을 위해 별도의 보안협정 체결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BECA는 지도나 인공위성 사진 등 군사지리 정보를 공유하는 협정이다.

인도는 미국과 인도양에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면서도 협정 체결에는 소극적이었다. 인도가 미국에게 ‘백지수표’를 건넸다는 비판을 의식해서다.

하지만 지난해 5월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출범한 이후 미국과의 관계가 동맹 수준으로 격상되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최근 아프리카 동북부 지부티에 해외 첫 군사시설을 짓기로 결정하는 등 인도양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나서자 미국과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하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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