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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초 고속철, 신간센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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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기자

승인 : 2015. 12. 07. 16:29

일본 인도 정부 이번주 최종조율, 다음주 아베 총리 인도 방문 때 서명...일본 150억 달러 파격조건으로 제공
아베 총리와 모디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오는 12일 뉴델리에서 인도 최초 고속철도 건설, 원자력협정 등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서로를 ‘친구’라고 부를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정상회의에서 아베 총리(오른쪽)가 모디 총리를 오찬을 겸한 회담 장소로 안내하고 있는 모습./사진=인도 총리실 홈페이지
일본과 인도 정부가 이번주에 인도 최초의 고속철도 건설에 합의할 것이라고 인도 경제지 이코노믹 타임스(ET)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인도 정부 소식통을 인용,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이즈미 히로토(和泉洋人) 특별보좌관이 이번주 인도를 방문, 고속철 건설과 관련된 합의 조건을 최종 조율할 것”이라며 “그는 인도 총리실과 철도부 고위관계자를 만나 구체적인 사안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고속철도 건설안은 11일 인도를 방문하는 아베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다음날 정상회담에서 서명할 것이라고 한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원자력협정도 체결할 예정이다.

뭄바이(Mumbai)~아메다바드(Ahmedabad) 간 505km를 잇는 고속철도 건설에는 6~7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4년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속열차는 시간당 300km 이상으로 운행돼 뭄바이~아메다바드 간 소요시간은 현재 7시간에서 2시간으로 단축된다.
일본은 150억 달러에 이르는 건설비용을 공적개발원조(ODA) 형태로 ‘금리 0.5%, 상환기간 50년’에 제공한다.

이와 관련, 인도 총리실 관계자는 “일본이 제시한 조건은 매우 매력적”이라면서 “이는 양국 총리가 추진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도 사회기반시설(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다른 국가가 좀 더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방향으로 자극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프로젝트의 경우 보통 ‘금리 1.5%, 상환기간 25년 이내’를 제시한다고 한다. 이번 파격 조건은 양국이 ‘특별 전략적 동반적 관계’이면서 전통적으로 매우 가까웠고, 아베·모디 총리의 개인적인 친분 관계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인도네시아 고속철도 건설을 중국에 빼앗긴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8월말 모디 총리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고속철도 건설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후 양국은 테스크포스(TF) ‘재팬 플러스’를 구성,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이 자리에서 일본 최고 역사도시 교토(京都)와 인도 중북부 우타르 프라데시(Uttar Pradesh)주 힌두교 성지 바라나시(Varanasi)의 자매결연에도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다음주 바라나시를 함께 방문한다고 한다.

일본 정부의 제안에는 건설·노선 설정·기술 이전·장비조달 지원·컨설팅 제공·프로젝트 실행 등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아울러 양국은 향후 생길지도 모르는 분쟁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기술 이전·숙련된 노동력·장비 생산 및 유지 등에 관한 최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하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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