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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베-모디, 원자력협정 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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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기자

승인 : 2015. 11. 29. 14:49

다음달 정상회담서...군사협력, 초고속철도 건설 방안도 논의
아베 모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다음달 10일 뉴델리에서 원자력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정상회의에서 아베 총리(오른쪽)가 모디 총리를 오찬을 겸한 회담 장소로 안내하고 있는 모습./사진=인도 총리실 홈페이지
일본·인도 정부가 다음달 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원자력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일본·인도 언론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연례 정상회담에서 2011년 후쿠시마(福島)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답보상태였던 원자력협정을 체결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모디 총리가 양자·다자회담에서 논의한 한·인도 간 원자력 분야 협력 방안이 아직 협상 단계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인도 정부가 일본에 원전 건립을 위한 부지를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앞서 인도 정부는 2012년 더 이상 원전 부지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일본은 핵무기비확산조약(NPT) 비가맹국인 인도에 원전을 수출하기 위해 사전 정지작업에 공을 들였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인도의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리에 대해 합의했다. 협정에는 인도가 핵 물질이나 원자력 관련 기술을 군사용도로 전용하지 않고, NPT 가맹국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한다.

인도 언론은 양국 간 원자력 협정 체결이 미·인도 간 협상에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의 원전 건설 업체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사의 대주주가 일본 도시바인 것에 주목했다. 미국은 인도 중서부 구자라트(Gujarat)주에 원전 건설을 제안했다.

한·인도 간 원자력 협력은 진척되고 있으나 최종 결론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현 주인도 한국대사는 지난 26일 뉴델리 인도 프레스클럽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논의가 진척되고 있어 조만간 그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인도 정부가 2012년 향후 원전 부지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과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건설에 집중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인력 수급의 문제 등이 한·인도 원자력 협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인도 정상은 아울러 군사협력 강화 방안, 뭄바이(Mumbai)~아메다바드(Ahmedabad) 간 초고속 철도 건설 등도 논의한다. 특히 양국 정상은 일본 수륙양용 구조비행정 ‘US2’의 도입과 인도 내 생산을 위한 합작 회사 설립도 협의할 것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서로를 ‘친구’라고 말할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양 정상은 인도 중북부 우타르 프라데시(Uttar Pradesh)주 힌두교 성지 바라나시(Varanasi)를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하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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