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라이브 영상으로 영역 확대
광고·이용자 이탈 방지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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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주요 구글·페이스북·네이버와 같은 주요 IT사업자들은 동영상·음악 같은 디지털 콘텐츠를 스트리밍 형식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해 이용자들이 자사의 플랫폼 안에 머무르게 하고 있다. 주요 포털에 제공되는 광고는 이용자수와 직결되기 때문에 무료로 콘텐츠가 제공되는 환경도 유지되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 변화는 동영상 콘텐츠 종류에도 영향을 끼쳤다. 단순하게 소비자가 원하는 음악을 스트리밍하는 방식이나 스튜디오·전문 콘텐츠 제작자들을 통해서 제작된 동영상을 제공하는 것이 1세대 스트리밍이라면, 개인이 방송하고 시청자가 반응하는 형식의 2세대 스트리밍 시대가 열리고 있다. 또 IT기업들은 전문제작자뿐 아니라 일반인이 제작한 콘텐츠 유통에도 적극 나서면서 자사의 플랫폼에 소비자를 잡아두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달초 일반인도 영상 생중계를 할 수 있는 ‘라이브 비디오’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페이스북의 움직임도 개인방송을 통한 자사 플랫폼안에 이용자를 잡아두는 정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애초 페이스북은 지난 8월 구독자가 많은 사용자에 한해 시범적으로 이 기능을 쓸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실시간 영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페리스코프·유스트림· 미어캣 등이 주목받자 이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라이브 비디오는 페이스북 이용자가 자신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는 영상을 실시간 페이스북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생중계 영상은 중계 종료 후 자신의 타임라인에 저장되며, 사용자가 이를 삭제하지 않으면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
생중계가 시작되면 페이스북 알고리즘을 통해 파악된 친구들에게 생중계 알람이 전달된다. 방송하는 이용자의 취향에 따라 공유하고 싶은 사용자 집단을 선택할 수 있으며, 시청하는 이용자도 생중계를 보거나 이를 거절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개인방송은 국내 IT 기업들 사이에서도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국내 주요 포털사인 네이버가 지난 9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V앱’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800만건을 넘어섰다.
엑소(EXO)·빅뱅 등 한류스타뿐 아니라 셰프, 뷰티크리에이터 등 스타 창작자들이 방송하는 ‘V앱’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이용비중이 더 높다. 총 97개 채널이 운영되는 V앱은 엑소·빅뱅 등 한류 스타들이 생중계할 때는 60만~80만명이 몰려들 만큼 인기있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V앱은 서비스 3개월 만에 누적 재생 수가 1억4000만회, 댓글 수는 4130만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스트리밍이 PC게임과 같은 전통IT 산업 지형을 바꿀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게임 스트리밍은 게이머의 PC나 게임기가 아니라, 네트워크에 연결된 스마트폰과 같은 단말기의 화면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래픽이 많았던 고사양의 PC나 장비 등이 필요없어져 경제적이라는 분석이다. 네트워크의 발전에 따라 또 다른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성능이 서로 다른 단말이 어우러져야 하는 디지털시대에 이를 커버할 수 있는 ‘스트리밍’이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디.
※스트리밍이란? 콘텐츠의 데이터 파일 전체를 모두 다운로드 받은 후에 즐기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만 실시간으로 스트림 형태로 전송해 즐기는 이 방식을 말한다. 롱텀에볼루션(LTE)·기가급 인터넷 등 네트워크 기술이 발달하면서 일상 생활에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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