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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갑시다] 갤럭시7에 탑재된다고? ‘USB타입-C’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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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

승인 : 2015. 10. 19. 11:19

위아래 없고, 속도 '10G'...노트북·스마트폰 등 채용 확산 기대
SuperSpeed_USB 로고.
 오늘(19일) 'USB타입-C포트(USB C단자)'가 화제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7에 이를 채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외신(샘모바일)을 통해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차기 스마트폰에 이를 탑재할 것이라는 루머는 갤럭시노트5 출시 전에도 있었다. 물론, 불발됐다.
USB타입-C포트가 무얼까? 이미 이에 대한 소개는 올해 초 애플과 구글이 비슷한 시기 신형 맥북과 크롬북을 발표하면서 이를 채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3월 애플이 지난 3월 발표한 12인치 신형 맥북에 '맥 최초' USB C단자를 채용했다. 구글도 지난 3월 USB 타입 C포트를 2개 장착한 신형 크롬북 픽셀을 발표했다. 애플과 달리 2개를 장착해 범용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USB타입-C는 또 최근 구글이 각각 LG전자·화웨이와 함께 내놓은 '넥서스5X' '넥서스6P'에 장착돼 잠깐 눈길을 끌었다. 앞서 올해 초 구글은 차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M'에서 이를 채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발표대로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를 첫 탑재한 이들 단말기에서 USB타입-C를 구현했다.

구글이 자사 신형 크롬북 픽셀에 2개의 USB타입-C 단자를 채용했다.
'범용 직렬포트'로도 불리는 USB(Universal Serial Bus)는 간편하게 연결해 바로 해당 기기를 인식하는 데다 충전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최초 USB 0.8(1994. 12)을 시작으로 USB 1.0(1995.11), USB 1.x(1996. 1), USB 2.0(2000. 4), USB 3.0(2008.11), USB 3.1(2013.7)로 진화한다.(참고로 USB 표준을 정하는 협회는 USB-IF(USB Implementers Forum)다) 데이터 전송속도 역시 USB 2.0이 480Mbps였던 데 비해, USB 3.0이 전 버전 대비 12배 오른 5Gbps, 마침내 USB 3.1에서 이보다 2배 더 빠른 10Gbps를 지원하게 된다. 그리고 USB 3.1의 정식 발표와 함께 USB-C타입이 탄생한다. "기존 다양한 커넥터를 하나로 정리"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함께 발표한 USB 3.1 스탠다드 타입이 이전 USB 단자와 호환되는 반면, 새로운 타입의 C타입의 경우 '젠더(변환 커넥터)'가 필요하다. 급속한 대중화가 전망되는 만큼, 불편도 조만간 해소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 참고로 애플의 USB-C 변환젠더 가격은 9만9000원이다)

전송속도의 향상과 함께 USB타입-C이 각광받는 또다른 중요한 이유는 바로 방향에 상관 없이 어느쪽을 꼽더라도 이용가능하다는 점이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또는 TV 단자에 USB를 꽂을 때 방향이 틀려 넣고 빼고를 반복한 경험이 있다면, '위아래가 없다'는 USB타입-C포트의 장점을 크게 느낄 것이다. 이는 이미 애플이 아이폰에 채택한 라이트닝 USB를 통해 편리성을 입증한 바 있다.(애플이 향후 자사의 라이트닝 USB를 USB타입-C로 바꿀 것이란 업계 예상도 있다)

안드로이드 기기 최초 USB타입-C단자를 채용한 넥서스5X가 19일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LG전자
USB타입-C는 또한 최대 출력도 20V로 높였다. 이전 버전의 최대 출력은 5V였다. 최대 전력을 100W까지 공급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로, 이 경우 이론적으로 저전력 노트북과 소형 모니터까지 전력 공급이 '단독으로' 가능해진다. 동시에 예전 USB 단자보다 훨씬 얇아졌다. 그만큼 기기도 슬림해질 수 있다는 말이다.

이와 관련, 씨넷은 올해 USB타입-C에 대한 분석기사에서 '강력하고 편리한 반면, 심각한 보안 취약점을 갖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의 최근 전망에 따르면 타입C 커넥터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오는 2019년에 약 10억대, 2020년에는 13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 70%에 달하는 수치라는 게 이 시장조사 업체의 설명이다.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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