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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총리가 2014년까지 13년 동안 집권했던 구자라트(Gujarat)주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드라 프라데시(Andhra Pradesh)·자르칸드(Jharkhand)·차티스가르(Chhattisgarh)·마드야 프라데시(Madhya Pradesh)주 순이었다. 이 가운데 안드라 프라데시주만 NDA와 연정한 지역정당 텔루구 데삼당(TDP)이 주정을 이끌고 있고, 나머지 주는 BJP가 집권하고 있다.
야당인 국민회의당(INC)이 집권하고 있는 주는 카르나타카(Karnataka·9위)·케랄라(Kerala·18위)주가 중·상위권을 차지했을 뿐 대부분 하위권을 형성했다. 모디 총리가 지난해 5월 집권 이후 추진하고 있는 경제정책에 대한 주정부 차원의 호응 여부가 사업 환경 평가에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BJP와 INC는 모디 총리의 주요 경제정책인 상품·서비스 부가가치세(GST)법안, 토지수용법, 노동법 개정 등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한국기업 전용공단을 추진하고 있는 라자스탄(Rajasthan)주는 6위를 차지했다. 4위를 차지한 마드야 프라데시주는 9월 말 예정된 쉬브라지 싱 초우한(Shivraj Singh Chouhan) 주총리의 방한 때 한국전용공단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코리안 산업 파크’ 조성을 발표한 펀자브주는 16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펀자브주는 창업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펀자브주는 창업 등록과 면허 취득 등을 한 부서가 30일 내에 처리하는 단일 창구 온라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한국 기업이 가장 많은 우타르 프라데시(Uttar Pradesh)주는 10위를, 현대자동차·삼성전자 등의 공장이 있는 타밀 나두(Tamil Nadu)주는 12위를 각각 차지했다. 델리(Delhi)는 15위였다.
부문별 1위는 △부지 취득 및 건축 인·허가, 마드야 프라데시주 △환경 승인 획득, 구자라트주 △노동법 준수, 자르칸드주 △사회기반시설(인프라) 공익사업 인·허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전체 8위)주 △조세 절차 등록 및 준수, 카르나타카주 △감사 이행, 자르칸드주 △계약 시행, 마하라슈트라주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세계은행이 인도산업연합의 지원을 받아 인도 29개주와 연방직할지 델리·찬디가르(Chandigarh)·안다만 니코바르 제도(Andaman-Nicobar Islands) 등 32개 주·직할지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됐다.
모디 총리가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만나 인도의 기업환경 개선에 대한 협조를 요청해 이 같은 조사가 이뤄졌다. 인도는 지난해 세계은행이 발표한 기업환경평가에서 189개국 중 142위를 차지했다. 모디 총리는 2017년까지 50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