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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최태원 회장 광폭행보에… 김승연 회장 ‘사면’ 불발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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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5. 08. 29. 06:00

최원영 중화학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광폭행보가 크게 이슈가 되면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사면 누락이 아쉽다는 반응이 재계 전반에 번지고 있다. 어차피 정부가 경제살리기에 방점을 뒀다면 최 회장 뿐 아니라 김 회장 복권까지 진행 됐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번 특사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았던 최 회장이 사면에 복권까지 이뤄진 반면 집행유예 김 회장의 복권은 이뤄지지 않았다.

재계에선 김 회장의 복권이 이뤄진다면 내후년 허창수 회장의 임기가 끝나고 차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에 오를 수 있을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왔었지만 집행유예 상태가 유지되면서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기업인들 사이에선 ‘신중함’에 무게를 두고 있는 허 회장보단 ‘화끈함’의 대명사인 행동파 김 회장이 침체된 재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실제로 비주력사업 매각과 태양광 등 주력사업 강화를 위한 신속한 사업 재편, 과감한 결단으로 이뤄진 삼성과의 ‘빅딜’, 63빌딩을 승부수로 띄워 성공한 시내 면세점 사업까지, 지난 1년여간 김 회장이 보여준 추진력은 한국경제에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현재 김 회장은 집행유예 5년의 대법원 판결을 받으며 6개 계열사 대표이사에서 모두 사임한 상태다. 회장 직함 자체는 유지하고 있지만 공식성을 갖기 어렵고 입출국시 활동에 제약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의 경우 복귀 10여일만에 글로벌 사업을 위해 중화권을 순회하는 중이라 그 의미는 뼈아프게 다가온다. 방대한 인맥을 자랑하는 김 회장의 글로벌 경영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사면·복권된 최 회장이 연일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창출을 이어가며 창조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상황. 김 회장까지 가세했다면 경쟁적으로 한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에서 더욱 아쉽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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