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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화 가속도 인도 건축붐, 안전성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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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기자

승인 : 2015. 07. 20. 10:41

농촌인구 도시로 몰려, 심각한 주택난...4층 건물 붕괴 5명 사망
뉴델리
인도 수도 델리시의 ‘강남’으로 꼽히는 뉴델리에도 주거 환경이 열악한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 뉴델리 시내 대로변에 있는 주민들의 생활터전,/사진=하만주 인도 뉴델리 특파원
지난 18일 저녁 인도 델리시 웨스트델리에서 일어난 4층 건물 붕괴로 5명이 사망하고 12명이 구조된 것으로 20일 밝혀졌다. 이곳을 관장하는 지방자치단체는 건물 붕괴와 관련, 3개월 전 실시한 하수관 공사로 누수 현상이 발생해 건물의 지반이 약화된 것이 원인이라며 3명의 엔지니어를 직무정지시켰다.

하지만 25년된 건물의 붕괴원인으로 건축법 위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자체 고위 관리는 “올 4월부터 7월까지 1400여개의 불법 건축물을 발견했고, 이 가운데 12개는 위험하다”고 밝혔다.

인도 내에서 가장 발달된 지역의 하나로 꼽히는 뉴델리에서는 4~5층 주거용 건물의 건축 붐이 일어나고 있다. 늘어나고 있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인도는 도시화 진행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로 꼽힌다. 1인당 국민총생산(GDP)이 2000 달러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특히 농촌지역의 빈곤 문제가 심각해 도시로 몰려드는 농촌 주민이 폭증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는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 일자리가 없고, 교통·도로·상하수도 등 기본적인 사회기반시설이 구축돼 있지 않다. 이들의 주거환경은 더욱 심각하다. 제대로 된 집을 찾지 못해 도로 주변에서 생활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 같은 도시 유입 현상은 자연스럽게 도시 주거비용의 폭등으로 이어지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건축 붐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건설현장에서 중장비를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인력에 의존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건물을 쌓아올리는 경우가 많아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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