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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언론는 19일 인도 국가범죄기록사무소가 지난 17일 이 같은 내용의 2014년 인도 교통사고·자살 통계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교통사고는 8만1510건이 신고됐다. 가벼운 접촉사고의 경우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 교통사고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보인다. 신고된 교통사고의 97.4%는 대도시에서 일어났다. 이 가운데 19.6%는 사망사고였다.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은 수도 델리로 전체의 8.3%를 차지했다. 사망 교통사고 건수는 보팔과 인도 서부 웨스트 벵갈주 주도 콜카타가 각각 95명, 86.9명(10만대당)으로 가장 많았다. 사망 교통사고의 원인으로는 위험·부주의·추월 운전이 39%로 가장 많았고, 과속이 31.2%로 뒤를 이었다.
콜카타의 경우 7700건의 교통사고 중 2189건이 보행자 관련 사고였다. 실제 델리 같은 대도시의 경우도 보행자의 무단횡단이 일상화돼 있어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인도 대중교통 수단의 하나인 오토릭샤(Auto-Rickshaw·力車의 일본식 발음)를 운전하는 릭샤왈라가 승객을 도로 맞은편에 내리고 하고 ‘친절하게’ 건너가라고 알려주는 경우도 허다하다.
아울러 인도 대도시가 그 외 지역보다 자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주민의 자살율은 10만명당 12.8명으로 전체평균 10.6명보다 높았다. 자살율이 가장 낮은 곳은 인도 북부 잠무·카슈미르주 스리나가르시로 0.7명이었다.
델리·뭄바이·첸나이·벵갈루루·보팔 등 5개 도시가 인도 내 53개 대도시 자살건수의 40%를 차지했다. 다만 ‘발리우드의 도시’ 뭄바이는 6.5명으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지난해 전체 자살자는 2만621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