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처외삼촌의 초대로 초저녁부터 밤늦도록 달렸더니
아침나절 뱃속이 텅 빈 듯 !!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이런날은 간단히 뭐라도 먹어줘야하는데,
딱히 생각나는건 없고
전날 외숙모님께서 말씀해주신 3,800원 콩나물국밥이 문득 생각나
차를 몰고 시청 앞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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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옆건물 1층이다.
일요일 오전 주차단속이 없는 날이라 멋지게 도로한켠에 주차를 하고 들어간다.
특허받은 콩나물 재배방법이라는데,
이런것도 특허를 내 주는게 좀 의아하다.
특허청 홈페이지에 가서 등록원부를 찾아보니
별 내용도 없다.
나도 특허 하나 내 볼까?
미원 섞은 물로 만든 감칠맛나는 콩나물 재배방법 .. 크크..
이집의 대표메뉴,.
3,800원 콩나물 국밥.
먹어보자.
국물은 이미 짜니 에지간해선 새우젖은 넣지말자.
꼭 먼저 간을 본 후 새우젖을 넣어야지
무턱대고 넣으면 슬퍼진다는것을 명심하자
청양고추를 약간 넣으니 톡쏘는 고추향이 입맛을 자극한다.
좋다 ~!!
보글보글...아주 좋다.
계란을 올린 후 안쪽에 묻어놓으면
다 먹을즈음 기가막힌 반숙을 먹을 수 있다.
맛?
3,800원의 가치는 충분하다.
해장이 필요한 아침 기억하면 좋겠다.
해장을 마치니 정신도 들고,
동네 놀이터에서 래호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래호의 함박웃음은 언제봐도 행복하다.
숙취해소 콩나물국밥보다 훨씬 더 좋은 우리 래호의 함박웃음 !
이렇게 멋진 함박웃음 지어보이는 래호와
먼 훗날 소주 한잔 걸치고 함께 해장국을 먹을 날도 손꼽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