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 '명동닭한마리' 식후감
2015년 5월 17일, 일요일 오전.
전날 집으로 찾아 온 후배와의 술자리로 인해 뜨거워진 속을 달래기 위해
무엇을 먹을까,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생각 해 낸 개운하고 깔끔한 국물.
동대문에 있는 '명동 닭한마리'
작년 6월 다녀온 뒤로 통 가질 못했는데, 잘 됐다.
서울을 뜨기 전 꼭한번 다녀와야지 싶었는데
그래 가자!!
일요일이라 한산한 주변 시장 틈새공간에 슬쩍 주차를 하고
1년만에 다시 찾은 곳.
개운하고 담백한 국물이 그립다.
식객들로 붐비는 맛집.
자리잡은 테이블 옆에는 일본 관광객이 조용히 식사를 하고 있다.
일본인에게도 널리 알려진,
일본인들이 딱 좋아할만한 국물이다.
1년전과 같은 가격.
땜빵한 메뉴판도 그대로이다.
다음번 가격인상을 하시거들랑 제발 좀 메뉴판은 새로 만들어 주시면 좋겠다.
가격은 올려받고 메뉴판 인쇄비는 아끼고자하는 인색함은
인상 된 가격표를 바라보는 손님을 위한 배려가 아니다.
기본 상차림.
'한마리 반'을 주문.
모래집 3조각이 셋팅된다.
현란한 가위질.
골고루 잘 익을것이다.
자~ 끓기를 기다리자규~~
보글보글 끓고 있을때 준비해야 하는것이 있으니,
양념장 되시겠다.
간장+부추+간마늘.
매콤함을 더하고자 하면, 고추양념(또는 겨자)을 추가로 더 섞으면 된다.
공기밥을 주문하니 따라 온 깍두기.
끓고있을때, 먼저 떡부터 건져먹고,
모래집도 건져 먹는 와중,
식당앞 생선구이를 본 래호가 갑자기 생선타령을 한다.
주인장께 양해를 구하고 고등어 구워 갖고온다.
고등어 구이 한마리 6,000원.
기분좋은 비릿함 !
짭쪼름한 생선굽는냄새로 행인들마저 즐겁다.
이제 먹어보자.
개운한 닭국물에 밥을 말아 한입.
생선을 올려 또 한입.
래호 입에 음식 들어가는 모습은 언제나 흐믓하다.
국수사리를 주문.
건면이 나온다.
구수하고 개운한 닭국물이 건면에 스며들어
호록호록 끝내주는 닭칼국수가 된다.
이 맛을 어찌 설명해야할지....난감하다.
폭풍같은 식사를 마치고 난 상황.
전날의 숙취는 어느새 사라지고
우리들의 입가엔 미소가 번진다.
일본의 제법 유명한 연예인도 다녀갔고,
전현무도 다녀갔다는 이 집.
개운한 국물을 원한다면 가 보자.
생선구이가 그립다면 주인장께 양해를 구하고 사다먹어도 좋겠다.
동대문 '명동 닭한마리'.
동대문에 가거들랑 억지로라도 시간내어 찾아가 먹어보자.
행복한 한끼를 만끽하자.
드디어 오늘 이사를 합니다.
빨리 정리, 마무리하고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