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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성모병원발 메르스 유행 종식…확산세 이번주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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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15. 06. 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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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전국적인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망자가 추가로 나오고 격리자도 2500명을 넘어섰다. 메르스 병원 5곳이 추가돼 모두 29개로 늘었지만 보건당국은 메르스 확산세가 이번 주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이날부로 평택성모병원발 메르스 1차 유행이 사실상 종식되고, 격리해제자도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두 번째 퇴원자가 나오는 등 현재 메르스 방역망이 정상 가동되면서 관리시스템을 작동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 환자·사망자 늘고 … 전국 확산될까

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폐렴 증상으로 대전 대청병원에 장기간 입원치료 중이던 84번째 확진자가 사망했다. 메르스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모두 암이나 천식 등 중증질환을 앓던 고령자였다.
이날 메르스 확진자 23명이 추가돼 환자 수는 87명으로 늘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환자가 17명이나 됐다.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메르스 환자가 거쳐간 병원도 5곳이 추가됐다.

서울 강동경희대병원·건국대병원 응급실·경기도 평택 새서울의원·경기 수원 차민내과의원· 부산 사하구 임홍섭내과의원 등이다. 이에 따라 국내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거나 거쳐간 병원은 5개 시·도 24곳에서 6개 시·도 29곳으로 늘어났다.

격리자는 2508명으로 전날 보다 147명으로 늘었다. 격리해제자는 583명으로 전날보다 23명 증가했다. 보건당국은 11번, 23번, 28번, 42번, 47번, 50번, 58번, 81번, 82번, 83번 환자의 상태가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내 최초로 10대 확진자(67번)가 나왔다. 이 환자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거쳐 이 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은 후 1인실에 입원해 있다 증상을 보여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 1일 이후 발열이 없고 증상이 가벼운 상태로 확인됐다.

첫번째 메르스 환자를 진료하다 감염된 서울 강동구 365서울열린의원 의사인 5번 환자가 건강을 회복해 이날 퇴원, 전체 퇴원 환자 수도 2명으로 늘어났다.

◇ 평택성모병원발 유행 끝나

보건당국은 이날 평택성모병원에서의 메르스 1차 유행은 종식됐다고 밝혔다. 국내 메르스 감염 첫번째 진원지였던 평택성모병원은 그동안 추가 환자를 꾸준히 양산해 왔다. 이날 기준 36명의 메르스 환자가 이 병원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이날 추가 발표된 23명의 확진자 중 평택성모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는 없었다. 메르스 발생 환자에 평택성모병원발 환자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당국은 삼성서울병원에서의 감염 환자 발생 추세 역시 이날 이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서울병원을 제외한 다른 의료기관에서도 메르스 환자 발생이 산발적 양상을 보이고 있어, 삼성서울병원 관련 확진자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이번주를 끝으로 환자가 정체되거나 감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건당국은 강동경희대병원 239명, 건국대병원 147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격리 관찰중이다. 이 두 곳은 건국대병원 입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76번 환자가 다녀간 병원이다.

이날 발생한 환자 중 17명은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이었으며 나머지 6명은 16번 환자와 대청병원 혹은 건양대병원에서 접촉했다가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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