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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먼 ‘과거사 덮자’ 논란…정부 “미국 입장 변함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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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승인 : 2015. 03. 02. 13:40

"과거 잊자는 것 아니라 청산하고 미래로 가자는 것"…미래지향적 협력관계 발전
정부는 최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차관이 ‘동북아 역내 안정을 위해 과거사를 덮자며 한·중·일3국 모두의 책임’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는데 대해 “과거를 잊자는 게 아니라 청산하고 미래로 가자는 것이 미국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일 “셔먼 차관은 지난 1월 방한시 고노·무라야마 담화가 중요하며 계속 지탱되길 희망한다는 말을 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셔먼 차관 발언 이후 (외교 채널을 통해) 의견 교환을 해 본 결과 과거사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는 취지의 설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동북아 국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역내 평화 안정 번영을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는 데 외교정책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관련국이 과거 교훈을 거울삼아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 표명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셔먼 차관의 연설도 미국 측의 이런 기본 입장을 토대로 이뤄진 것으로 본다”며 “아울러 셔먼 차관은 한국을 일본과 마찬가지로 민주주의·인권·평화 등의 가치를 동의하는 동맹국이자 친구로 평가하고 한국의 업적에 대해서도 상세히 말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셔먼 차관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한·중·일 간 과거사 문제와 관련, “민족감정은 여전히 악용될 수 있고, 정치지도자가 과거의 적을 비난함으로써 값싼 박수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그러나 이 같은 도발은 진전이 아니라 마비를 초래한다”고 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미국이 과거사 문제에 책임이 있는 일본이 아니라 한국과 중국이 이를 이용해 국내정치에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한 것으로 받아져 우리 국내에서 논란이 됐다.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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