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연금 개혁과 관련해 정부 여당의 새로운 원내 지도부인 유 원내대표나 원유철 정책위 의장 모두 합리적이고 점진적인 개혁을 지향하는 스타일이어서 여야 정치권은 물론 전문가, 정부, 이해관계자인 공무원 단체·노조와도 충분한 토론과 협상, 논의를 거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연금안을 도출하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해관계자인 공무원 단체와 노조 측도 유 원내대표나 원 정책위 의장과 말이 통할 것이라는 적지 않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 노조와 단체도 유 원내대표와 원 의장을 조만간에 만나 공무원 연금 개혁에 대한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허심탄회한 논의를 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원내대표는 또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최근 불붙은 증세·복지 논란에 대해 “당·정·청 간에도, 여야 간에도, 여야 각당 내부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생각의 차이가 존재한다”면서 “민주주의에서 이런 생각의 차이가 표출되는 것은 너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세금과 복지는 참 어려운 문제이며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문제”이라면서 “우리 사회에서 건강한 토론이 시작된 것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이고, 국민 사이에서 또 각 단체 사이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특히 유 원내대표는 “중요한 정책 문제에서 생각의 차이를 마치 무슨 당내 계파 갈등으로 보는 시각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당내에서 정책문제를 두고 치열하고 건강한 토론을 통해 당의 입장을 정리하고 국민적 합의를 수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의장단 인선에 대해 “빨리 마무리해서 (다음주) 월요일에 최고위원회 보고를 드리고 이어 의총에서 추인을 받아 화요일부터 원내대책회의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김영란법 처리에 대해 “이 법을 통과시킨 정무위를 비롯해 법사위 위원님들을 모시고 생각을 충분히 들어보고 2월 중에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새누리당이 말하는 무상복지 등의 구조조정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나라 복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으로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복지과잉이나 축소, 구조조정 요구는 이런 점에서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연말정산, 건강보험료 체계 개편 백지화 등 정부·여당의 무능으로 야기된 정책혼선을 마치 과도한 복지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왜곡하려 한다”면서 “지금 시대정신은 복지국가의 실현”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 원내대표는 “아이들 보육과 교육, 의료는 국가 책임이고 헌법상 의무”라면서 “기본적인 복지 사항을 절대 축소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며 헌법이 정한 기본 복지를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간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법인세 정상화를 조세개혁의 첫 번째 과제로 반드시 다뤄야 한다”면서 “그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안한 범국민 조세개혁특위 설치에 새누리당이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법인세는 성역이 아니다’라는 발언을 해 참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가 과거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담당 검사 경력을 숨긴 것과 관련해서는 “박 후보자는 자진사퇴해야 한다”면서 “과거 이력을 숨긴 것만 해도 사퇴 이유는 분명하다”고 사퇴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