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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건축학개론’ 스틸컷 /사진=명필름 |
요즘 사회적으로 ‘갑’에 대한 이슈가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다. 사회적 병폐 현상이 계속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마치 고름처럼 맺혀져 있던 것들이 터진 건지도 모른다. 이런 ‘갑과 을’의 관계는 연인 사이에서도 존재한다. ‘나는 갑의 연애를 할까? 을의 연애를 할까? 갑의 행동으로 을이 상처받지는 않았는지…’ 생각하길 바란다.
갑이 영원한 ‘갑’이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을의 반란’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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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늘의 연애’ 스틸컷 /사진=CJ엔터테인먼트 |
연인 사이에서 갑과 을이란?“저는 모든 게 남자친구 위주였어요. 그가 좋아하는 취향에 맞추려고 노력했고, 싫어하는 것은 아예 안 했어요”
“저는 데이트할 때마다 거의 1시간 거리의 여자친구 집 근처로 갔어요. 이런 게 지속되다 보니 여자친구는 이제 약속을 정할 때 당연히 본인이 편한 데로 정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도 사람인지라 힘들어요”
→사랑하면서 똑같이 좋아할 수는 없다. 더 많이 좋아하고 배려하고 희생해주는 쪽이 ‘을’이다.
‘을’은 ‘갑’에게 모든 사랑을 줘야 마음이 편하고, 또 그 사랑 표현법에 최선을 다하면서 희생이 희생인지도 모르고 희생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갑’은 ‘을’의 희생을 모른다는 것.
갑은 ‘왜 더 많이 자기를 배려해주지 않는지’ 을에게 원하고, 또 만약 ‘을’의 행동이나 말투가 ‘갑’의 기분을 언짢게(?) 하면 오히려 ‘을’이 변했다고 생각한다.
쉽게 말해 회사에서 일을 더 많이 하는 직원이 있다면, 회사는 그 직원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겠는가. 아니면 그 직원이 야근을 안 하는 날에는 ‘왜 예전처럼 일을 더 많이 안 하지’라고 생각하겠는가.
결론을 말하자면 ‘팽팽한 연애’를 해야 한다. 내 지분이 50%, 상대방이 50% 지분이 있는 주주처럼 연애도 그렇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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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결혼전야’ 스틸컷 /사진=수필름 |
을의 반란“처음에는 남자친구가 원하는 대로 다 해줬어요. 친구 만나는 것을 싫어해서 친구들도 안 만나고, 정말 남자친구한테만 집중했죠. 나중에 생각해보니 ‘내가 왜 그랬나’ 싶어요. 힘들고 지쳐서 ‘헤어지자’고 했더니 지금은 갑과 을이 반대로 됐지요”
“저는 데이트를 할 때 무조건 여자친구를 먼저 배려했어요.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데이트 장소, 음식, 분위기까지 생각하면서 맞춤형 데이트를 했어요. 그런데 저는 정말 노력하고 배려한다고 생각하는데, 여자친구가 그걸 몰라주니깐 섭섭하더라고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헤어질까 고민하고 있어요”
→‘을’이 반란을 일으킬 때가 있다. 권태기가 오거나 ‘친구’의 남자친구, 여자친구를 비교하면서 ‘상대방이 나를 대하는 태도’를 곱씹으면서 그동안 상대에게 섭섭하거나 불만이었던 모든 감정이 다 터뜨려지게 된다. 또는 새로운 사람이 자신에게 ‘호감’을 보일 때 지금의 연인과 비교하면서 ‘내가 을의 연애를 했구나’를 생각하게 된다.
이런 경우는 ‘을’이 ‘갑’에게 평소와는 전혀 다른 강단 있는 모습으로 결별을 선언하거나 ‘내가 헤어지고 싶은 이유’를 진지하게 얘기하면서 반전의 모습을 보인다.
분명한 건 ‘갑’이 언제까지나 ‘갑’일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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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의 PS파트너’ 스틸컷 /사진=CJ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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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연애, 연인’ 키워드 중에서 ‘대우’, ‘선택’이라는 ‘조건’이 들어가게 되면 분명 ‘갑과 을의 연애’가 시작되는 것이다. 희생 없는 사랑이 있을까.
본인은 희생하지 않고 받기만 한다면, 그 연애의 지속성은 보장할 수 없다.
하루에도 몇 번씩 뉴스에 나오는 ‘갑질’ 횡포... 연애에서만큼은 ‘갑질’ 단어를 빼고 ‘연인의 관계’에서 서로를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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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asiatoday.co.kr/kn/atootalk.html?ap=3#2015.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