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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임직원 함박웃음 짓는 3가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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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원 기자

승인 : 2015. 01. 03. 15:37

기본급 100% 성과급 지급·2일 휴무일로 지정, 1~4일 연휴
저가에 자사 주식 매입한 임직원 많아 주가 상승에 함박웃음
대우조선해양 유조선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 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수주목표 초과달성으로 2014년을 성공적으로 마감한데 이어 임직원도 새해부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성과급 등으로 주머니가 두툼해진데다 2일이 휴무일로 지정, 나흘간의 연휴를 보내게 됐기 때문이다.

2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말일 기본급 1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고 2일을 휴무일로 지정, 임직원들은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의 연휴를 보내게 됐다. 또 지난 4분기에 많은 임직원들이 자사 주식에 투자했는데 이후 대우조선해양의 주가가 꾸준히 올라 재미를 본 사례가 많다는 후문이다.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파업까지 이른 노사갈등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고, 삼성중공업은 목표실적 미달로 내년초 지급되는 초과이익분배금(PS)이 전년 대비 줄어들 전망인 것과 비교된다는 평가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2일이 공식 휴무일이 아니어서 직원들은 개별적으로 휴가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샌드위치 휴일을 보내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2일은 정상출근일이지만 개별적으로 휴가를 쓰는 경우가 있다”라고 말하는 한편 “PS의 경우 아무래도 어렵지 않겠냐”며 말문을 흐렸다.

대우조선해양의 한 직원은 “2일이 휴무일로 지정돼 징검다리 휴일 대신 나흘간 연휴를 맞게 돼 여행을 떠나는 등 연말연시 분위기를 즐기는 직원이 많다”며 “연말 성과급도 예상한 만큼 지급돼 더 이상 바랄 나위가 없다”고 말했다.

주식으로 재미를 본 임직원들도 상당히 많다는 전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대우조선해양의 주가가 주당 1만5000원대로 급락할 당시 자사의 주식을 매입한 임직원수가 상당하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2일 종가 기준(1만8750원)으로 주당 1만9000원대까지 회복된 상태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신오균 상무도 지난해 10월 각각 2000주의 자사주를 주당 1만7300원·1만6500원에 구매, 2일 종가 기준으로 각각 290만원, 450만원의 차익을 남겼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수주목표를 초과하는 등 지난해 성과에 직원들의 자부심이 높다”며 “성과급 및 연휴 뿐만 아니라 이 같은 자부심이 따뜻한 연말연시를 보내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그리스 안젤리쿠스사가 발주한 4척의 LNG운반선 계약에 성공, 지난해 총 149억 달러(약 16조원) 규모의 수주실적으로 연초 목표였던 145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또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수주잔량 기준으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가 601만2000CGT(수정환산톤수)의 수주잔량 실적을 올려 542만6000CGT에 머문 현대중공업을 제치고 글로벌 선두에 올라서기도 했다.
홍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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