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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자사 비판 기자 “뒷조사해 맛을 보여주겠다” 발언 논란...CEO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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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아 기자

승인 : 2014. 11. 19. 13:48

UBER
우버의 선임 부사장이 자사를 비판하는 기자의 사생할을 사찰을 할 것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미디어 매체 버즈피드는 18일(현지시간) 우버의 선임부사장 에밀 마이클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 맨하탄의 웨이벌리 인에서 열린 저녁 파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저녁 파티는 영국 데이비드 카메룬 총리의 전 고문이었으며 현 우버의 컨설턴트인 이안 오스본이 주최했으며, 미디어 매체 허핑턴 포스트의 설립자 아리아나 허핑턴과 배우 에드워드 노튼등도 참석한것으로 알려졌다.

파티에 초대됐던 버즈피드의 기자에 따르면 저녁 파티이후 마이클은 100만 달러를 들여 4명의 뒷조사 전문가들과 4명의 기자단을 고용해 우버에 대항하는 언론에 맞서겠다고 말했다.
마이클은 그들의 임무는 대상자들의 사생활과 가족들을 들여다보고 그러한 미디어 매체에 자신들의 약의 맛이 어떤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버즈피드는 전했다.

특히 그는 실리콘 밸리 소재 웹사이트 판도데일리(Pando Daily)의 기자 사라 레이시를 거론했는데, 이 매체는 때때로 산업내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전투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레이시는 지난 10월 우버가 여성을 상품화하고 성차별적인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비판하며 우버의 CEO 트레비스 캘러닉을 비난하는 기사를 썼다. 그녀는 기사에서 우버가 여성들을 존중하지 않고 여성들의 안전을 우선시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자신은 우버앱을 지웠다고 말했다.

이날 파티에서 마이클은 레이시의 칼럼에 격분을 표출하며 레이시를 따라 앱을 삭제한 여성들에 대한 개인적인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나온 뒷조사 계획에 그는 레이시를 언급해 우버가 그녀의 뒷조사와 사찰을 감행하겠다는 의도가 드러났다. 그는 또한 이러한 계획이 우버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아무도 우리가 한지 모를 것”이라고 말한것으로 전해졌다.

우버의 고위 임원이 이러한 발언을 한데 대해 논란이 일자 우버측은 성명을 통해 마이클이 ‘오프 더 레코드’ 라고 생각했다며 상황에 관계없이 잘못된 일이었으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또한 문제의 발언이 버즈피드에 의해 보도된 이후 18일(현지시간) 우버는 자사의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웹사이트에 발표하기도 했다.

‘우버의 개인 정보 데이터 정책’이라는 제목의 성명에는 우버는 모든 레벨의 임직원들이 고객이나 우버 드라이버들의 개인 데이터에 접근치 못하도록 하는 엄격한 금지 정책을 펴고 있다고 쓰여있다.

우버의 CEO 트래비스 캘러닉은 마이클의 보도가 나간이후 직접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논란이 일자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유감을 표명했다.

UBERCEO
그는 장장 13개에 달하는 트윗을 올리면서 저녁 파티에 있었던 마이클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마이클의 발언이 끔찍했으며 리더쉽과 휴머니즘이 결여됐다고 말하며 자신은 회사의 신뢰를 얻기위해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마무리지었다. 또한 사라 레이시 기자에게 사과하는 것도 잊지않았다.

우버는 모바일로 차량을 예약해 택시가 아닌 일반 차량으로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인기를 얻어 현재 전세계 220여곳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서비스 방침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의 경우 우버의 영업 방식이 승객과 공공 안전을 위협한다는 내용의 영업정지 명령이 신청되었으며 캘거리에서는 이미 운행이 금지됐다.

국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전국 택시 노동조합등 서울 4개 택시 단체는 18일 생종권 사수 결의 대회를 열어 불법논란에도 우버택시가 영업을 강행해 합법적인 택시영업을 침해하고 있어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시위했다.
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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