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 여름은 지나갔어도 다이어트는 끝나지 않았다는 분들 많습니다. 계속된 다이어트로 지치는 이 때, 체중계 위 전혀 미동도 하지 않는 바늘을 볼 때면 더욱 스트레스를 받곤 합니다.
한방재활의학과 송미연 교수는 지난해 11월1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서 "구부정한 자세일수록 신진대사가 떨어져 살이 잘 찐다"며 "평생 살찌지 않는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체형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번에 '체형별 디톡스 마사지'를 전한 바 있는데요. 이번에는 체형을 바꿔 살 안찌는 몸매로 만들어주는 운동법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체형 교정은 코어 근육과 연관이 있습니다. 코어 근육은 뼈와 관절을 잡아 바른 자세로 만들어주는 속근육으로, 팔 다리를 제외한 몸통 부위의 근육을 지칭합니다.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기 위해서는 이 코어 근육을 강화해야합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운동치료사 오준혁 선생님이 함께 출연해 상체비만·복부비만·전신비만·하체비만 등 체형별 운동법을 소개했습니다.
◇ 상체비만
상체비만은 앞쪽 근육이 당겨져 있는 반면 뒤쪽 근육은 늘어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뭉친 근육 부위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어깨, 팔뚝, 등에 살이 찌는 체형으로 변하면서 상체비만이 됩니다.
상체비만이 계속해서 유지된다면 두통, 뒷목통증, 어깨통증이 발생하며 심하면 불면증을 호소하기도 하는데요. 상체비만의 자가진단법으로는 양손을 뒤로 깍지를 껴서 올렸을 때 올리기 힘들다면 상체 비만에 해당됩니다.
상체비만의 좋은 운동은 '상체 비틀어 내려오기'입니다. 이 운동은 목과 어깨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목, 허리 등의 군살 제거에 탁월합니다.
먼저 허리는 곧게 펴주고 양팔과 다리를 수평이 되도록 뻗습니다. 그 다음 상체를 비틀어 왼팔을 오른쪽 다리로 뻗어줍니다. 이 때 시선은 팔이 향하는 곳을 바라봅니다. 이 자세를 오른쪽과 왼쪽을 번갈아가며 반복해줍니다.
◇ 복부비만
복부비만은 골반이 앞으로 기울어지면서 허리뼈가 앞으로 굽는 체형으로 주로 힐을 많이 신거나 엉덩이를 빼고 앉는 사람에게 많이 보입니다. 복부비만 체형에 해당되는 사람은 요통, 변비, 생리통을 갖고 있는데요. 허리를 펴고 다리를 앞으로 쭉 편 상태에서 'ㄴ'자로 앉는 것이 힘들다면 복부비만에 해당됩니다.
복부비만에 좋은 운동은 '무릎 펴면서 일어나기'입니다. 이 운동은 복근을 강화해주는 동시에 복부의 군살 제거와 팔·다리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먼저 무릎을 굽히고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웁니다. 이때 팔을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뻗어줍니다. 이어 호흡을 내쉬며 상체와 무릎을 펴면서 팔과 다리가 'ㄷ'자 모양이 되도록 앉습니다. 목, 등, 허리를 차례대로 든다는 느낌으로 복근에 힘을 준 상태로 서서히 올라옵니다. 앉을 때와 반대로 엉덩이, 허리, 등, 머리 순으로 배에 힘을 주고 무릎을 접은채 서서히 누웁니다.
◇ 전신비만
전신비만은 상체비만과 복부비만의 복합적인 형태로 몸통에는 살이 찌는 반면, 팔다리가 가는 체형입니다. 전신비만은 고혈압, 당뇨, 내장비만, 성인병, 심혈관계질환에 노출되기 쉬우며 질병이 심하다면 치료와 함께 체중 감량도 병행해야 합니다.
전신비만에 도움이 되는 운동은 '용유공'입니다. 용유공은 척추를 유연하게 도와주며 내장기관과 속근육 강화에 탁월한 운동입니다.
먼저 양손을 가슴 앞으로 모은 후 양발을 붙이고 제자리에 섭니다. 그리고 양손을 머리 위로 원을 그려주는데 이때 골반을 손과 반대방향으로 틀어줍니다. 반대 방향을 해줄 때도 역시 손의 방향과 골반의 방향을 반대로 틀어줍니다.
◇ 하체비만
하체비만은 하이힐을 많이 신는 여성들이나 하체에 순환이 잘 되지 않은 경우, 골반의 높낮이가 다른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하체비만은 뒤에서 봤을 때 골반의 높낮이에 차이가 있을 때, 양쪽 발바닥을 붙이고 다리를 벌려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앉기 어렵거나 양쪽 다리에 차이가 있을 경우 해당됩니다.
하체비만에 좋은 운동은 '한쪽 다리 차기'로, 허벅지의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주는 동시에 다리 근육 발달에 도움이 되고 옆구리 군살 제거에도 효과가 있는 운동입니다.
한쪽 다리 차기는 먼저 바닥에 측면으로 누워 팔을 어깨와 수직 상태를 유지해줍니다. 그 다음 반대쪽 팔을 허리에 올린 후 바닥에 닿지 않은 쪽 다리를 앞으로 뻗어줍니다. 이어 호흡을 내쉬며 발끝에 힘을 주고 다리와 발이 수평이 되도록 뻗어줍니다.
체형별 운동법은 하루에 12회 3세트씩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