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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광화문 시복식 현장으로…수십만 신도들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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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욱 기자

승인 : 2014. 08. 16. 08:33

행사장 안팎 오가는 과정 혼잡
시복식 1
16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시복 미사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 참가자들이 모여 행사를 기다리고 있다. / 사진 = 허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일정의 하이라이트가 될 순교자 124위 시복미사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 전국 각지에서 가톨릭 신자들 수십만 명이 모여들었다.

미사를 2시간 여 앞둔 16일 오전 8시 현재 광화문 광장 주변은 많은 신도들이 앉아서 차분히 시복미사를 기다리는 한편, 행사장 안팎을 오가려는 시복미사 참가자들로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모두 13곳에 300개의 보안검색대가 설치됐고 각 보안검색대 앞에는 경찰 6∼7명이 배치돼 오가는 참가자들의 꼼꼼한 신분확인 작업을 거쳤다.

신도들은 시복식이 열리는 광화문광장에 도착하자마자 행사장 주변 곳곳에 설치된 보안검색대 앞에 2∼3명부터 많게는 5명씩 수백m 긴 줄을 늘어섰다.

이들 대부분은 각자 자리를 잡은 뒤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시복미사 시간이 다가오길 기다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참가자들이 행사장 밖으로 나갔다 들어오는 과정에서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행사장을 주변을 둘러친 바리캐이트 탓에 참가자를 비롯한 시민들이 넓은 광화문 일대를 지나치게 돌아가는 등 불편을 초래했다.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는 데다 철저한 검색이 이뤄지고 있어 다시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가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역사적인 날을 지켜보려 광화문에 왔다는 신광옥씨(63·여)는 “텔레비전에서 보던 프란치스코 교황을 먼발치에서라도 보려고 왔지만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시복 미사를 집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200여 년 전 한국 천주교회의 초기 신앙인들이 처형된 서소문 순교성지를 방문해 헌화한 뒤 오전 10시께 광화문 행사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사가 시작되면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한 주교단은 중앙통로로 줄지어 입장하며, 공동 집전자인 염수정 추기경 등과 함께 시복 예식에 들어가 순교자들이 “인간 자유의 선각자이며 복된 이들”임을 선포하게 된다.

허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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