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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선, 저마다 특색 뚜렷한 ‘수원벨트’ 출마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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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은 기자

승인 : 2014. 07. 13. 16:15

-을(권선), 여성 검사 출신 정미경, 백혜련 맞대결
-병(팔달), 정치 신인 김용남 VS 대권 주자 손학규
-정(영통), 임태희, 박광온, 천호선 3파전

7·30 재보궐선거에서 지역구 4곳 중 3곳이 모두 선거를 치르는 경기도 수원은 여야 모두 3전 전승 혹은 전패가 나올 수 있는 곳으로 평가한다. 이에 따라 여야는 13일 ‘수원벨트’ ‘수원 패키지’로 불리는 수원을(권선)·병(팔달)·정(영통)에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수원을, 닮은 듯 다른 여성 후보

수원을은 여성 검사 출신 정치인이 나란히 출마했다. 새누리당은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정미경 전 의원을, 새정치민주연합은 백혜련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두 후보는 고려대 1년 선·후배 사이로 정 후보는 사시 38회, 백 후보는 사시 39회에 합격한 후 각각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정 후보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6월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비판하는 책을 출간하고 검사직을 그만둔 뒤 18대 국회의원이 됐다. 백 후보는 지난 2011년 11월 이명박 정부 당시 “정치 검찰이 부끄럽다”면서 사표를 내고 새정치연합 계열 야당에 합류했다.

수원의 ‘캐스팅보트’로 분류되는 수원을은 여야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져 왔다. 16~19대 국회까지 여야가 2 대 2 무승부를 기록해 정미경·백혜련 후보 어느 누구도 지역색에 기대기는 힘들다. 때문에 ‘정치색’은 다르지만 ‘검사에서 정치인’이라는 비슷한 여정을 거쳐온 두 여성 후보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수원병, 정치신인 VS 대권주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내리 5선을 했던 수원병에서는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와 손학규 새정치연합 후보가 맞붙었다. 김 후보는 검사 출신의 40대 정치 신인이고, 손 후보는 대권주자 급의 정치 거물이다. 정치 연륜과 인지도에서는 손 후보가 앞서지만, 수원병이 20여년간 여당에게만 표를 줬던 새누리당 텃밭이라는 점에서 어느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선거다. 김 후보는 수원에서 태어나 초·중·고교를 나온 ‘수원 토박이’로 ‘지역 일꾼론’을 내걸고 있다. 6·4 지방선거에서 수원시장 당내 경선에 도전하기도 했다.

분당을 보궐선거에 이어 3년여만에 다시 ‘구원등판’한 손 후보는 수원병 선거뿐 아니라 나머지 수원을·수원정의 선거도 함께 이끌어야 한다. 수원벨트에서 몇 승을 거두느냐에 따라 손 후보의 향후 정치적 입지가 갈릴 전망이다. 13일 손 후보는 팔달지역 교회 4곳의 예배에 참석하고 화성시장·매산시장·역전시장 등에서 민심 잡기에 나섰다.

◇ 수원정, 이명박의 남자 VS 김한길의 남자 VS 노무현의 남자, 3파전

평택을 출마에서 선회에 새누리당의 수원지역 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된 임태희 후보는 11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정미경·김용남 후보와 합동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날 세 명의 후보는 “수원을 변화시키기 위한 드림팀이 되어 선거를 치른다는 공감대를 갖고 이 자리에 섰다”며 ‘수원 드림팀’을 자처하기도 했다. 손학규 후보가 수원을에서 새정치연합의 선거를 이끌고, 임 후보가 수원정을 기반으로 새누리당의 선거를 지휘할 전망이다

수원정은 서울 동작을과 함께 ‘야권연대’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언론인 출신 대변인 박광온 후보가 전략공천됐고 정의당에서는 천호선 대표가 출마했다. 역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동작을과 연계해 야권 단일 후보를 주고받는 연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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